<소감문> 백운산 자연휴양림 숲 체험 … 행복을 찾는 아이들
<소감문> 백운산 자연휴양림 숲 체험 … 행복을 찾는 아이들
  • 광양뉴스
  • 승인 2016.07.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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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광양 YMCA어린이집 원장

 “안돼” “뛰지마” “조용해” “만지지마” 어린이집 교사 20년차인 제가 교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아이들은 높은 건물과 도로위에 많은 차들, 아파트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바깥공간보다는 실내공간으로 몰아넣어야 했다.

교실 안 아이들은 학습지, TV, 게임기, 스마트폰이 놀이가 되었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 영혼은 병들어가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선 문제 행동이 나타나고 이곳저곳에 소아 청소년 정신과 질환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런 문제점은 부모님들의 잘못된 교육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이렇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찾아갔던 곳이 숲이었다.

10년 전 광양 YMCA어린이집 교사가 된 후 7세반 아이들과 함께 공원, 숲, 계곡으로 나갔다. 여러 가지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떠난 숲 놀이. 그러나 우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다. 그때 쯤 우리의 손을 잡은 준 곳이 광양백운산자연휴양림 숲 유치원이었다.

백운산휴양림은 아이들과 숲 활동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곳은 광양시가 운영하는 곳으로 2009년경부터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숲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숲 해설가’선생님들께서 유치원 교사들이 놓치기 쉬운 숲과 자연의 생태적인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또한, 숲 유치원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데 자연물 만들기, 염색체험, 곤충관찰, 숲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백운산휴양림 숲 유치원과 함께 한 4년 동안 YMCA아이들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숲에서 경험하고 숲을 닮아가는 아이로, 행복을 느끼는 아이로 자라게 되었다.

숲 체험을 통해 힘을 얻고 적대감, 행동공격성, 분노감 보다는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이 향상되었고 배려할 줄 알고 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되었다.

백운산 숲 유치원은 우리에게 가장 멋진 최고의 놀이터를 선물해 주었다. 광양시와 해설가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글로 담아 본다. 더 많은 유아들이 숲 체험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챙겨 나갈 수 있도록 숲 유치원 프로그램이 확대되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