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수요자중심 그물복지망 구축 ...포항시장애인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알선ㆍ취업기회 부여
기획<6>수요자중심 그물복지망 구축 ...포항시장애인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알선ㆍ취업기회 부여
  • 이성훈
  • 승인 2016.09.09 19:29
  • 호수 6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바이오파크, 장애인종합복지관 연계 … 장애인 완전 고용 실현 목표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올 연말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약 1만4000개 복지일자리를 만들고 계층별 일자리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수요자 중심의 촘촘한 그물복지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살펴보면 ‘투게더 앤 워크’(Together & Work. 함께 일해요)를 테마로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 및 소득보장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지난해 보다 78개가 증가한 400개의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복지 실현 및 자립생활에 초점을 두는 것이 포항시의 방침이다.

포항바이오파크 방문객들이 바이오파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포항시장애인취업센터, 다양한 취업정보ㆍ구직알선

포항시는 현재 지자체의 장애인 일자리 확충 사업을 중심으로 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이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4월 개소한 포항시장애인취업지원센터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직업재활교육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알선과 취업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센터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장애인들의 취업욕구를 파악한 후,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이 자립 자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구직등록을 하면 취업과 관련해 각종 자료 제공해주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각종 홍보활동, 장애인의 희망ㆍ적성ㆍ능력과 직종 등을 고려해 능력을 기업에 알리고 찾아가서 직접 보여주고 이해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적응훈련은 취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하고 직장에서 적응과 대인관계 및 자기관리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직무체험 훈련으로 다양한 기초 훈련과 경험을 제공해 직업능력을 배가시키며, 현장체험을 통해 직업능력개발과 경력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알선도 추진하고 있는데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각종 홍보 활동, 기업체 방문 등 기능을 알리고 장애인 인재를 채용할 기회 제공하는 등 장애인 특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 배치되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직업개발훈련교육을 알선,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알선과 취업기회를 부여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풍토 조성이 센터의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포항 북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 재활 훈련을 받은 정신장애인들이 최근 유성요양병원에 취업했다.

포항바이오파크, 장애인 자립기반 다져

포항 선아랑복지재단의‘포항바이오파크’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한몫하고 있다. 포항바이오파크는 지역의 재가장애인들에게 능력에 맞는 기능수준에 따라 적합한 일자리보급과 직업재활을 통해 안정된 수입과 일자리를 제공,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장애인 고용사업장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시범사업장으로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건강하고 활기찬 자립생활을 돕기 위해 2009년 11월 개소했다. 올해로 운영 7년째인 베테랑급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대지 2753㎡, 연면적 1348.89㎡,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립됐으며, 3개의 작업장을 가지고 있다. 포항바이오파크는 현재 직원 17명과 장애인 근로자 5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성 식품과 제과 제빵, 다이어트 제품, 건강기능 음료, 티백 차, 원두커피, 믹스커피 등이며 OEM 생산과‘선아랑’이라는 자체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산하기관으로는 경주정신건강상담센터와 씨앤비빌리지(장애인고용제과점)등과 연계하고 있다. 바이오파크 측은 “제품의 다양화와 장애인들을 사회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자립의 기반을 다지며 완전고용을 실현하는 한국형모델이 되고자 노력하는 단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는 지난 6월 28일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장 및 커피전문점‘스텔라’(스스로 털고 일어나라) 준공식을 가졌다.

스텔라 커피전문점은 국제로타리 3630지구 신포항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지어졌는데 신포항로타리클럽은 이번 사업에 글로벌 사업 후원금 4만7750달러(한화 기준 약 5600만원)를 지원했다.

이곳은 사회참여 기회가 적은 지역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생계안정 및 복지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기관 및 일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장애인 취업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정신장애인들이 사회적 편견 등 각종 어려움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7월 포항 북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 재활 훈련을 받은 정신장애인 4명이 장성동 유성요양병원에 취업한 것이다.  정신장애인은 취업 성공률이 매우 저조하지만 고용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자 노력한 끝에 유성요양병원 내 시설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는 것이 보건소 측의 설명이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직업재활훈련과 사회적응훈련 등 직업재활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정신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연계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