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광양을 감싸 안고 있는 백운산은 백두산을 출발해서 남쪽으로 1875㎞를 달려 백두대간의 13개 정맥 중 하나인 호남정맥의 끝자락이다.
한반도 최장맥의 끝지점으로 모든 기(氣)가 모여 있어 천년고승 도선국사도 35년간 수행하다 입적한 산이고 봉황과 여우, 돼지의 영험한 정기가 서려있는 성스러운 산이기도 하다. 이곳 백운산 기슭에 조성된‘백운산 자연휴양림’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삼나무, 편백 등 잘 조성된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수목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에는 산막, 숙박동, 야영장, 물놀이장, 황톳길, 운동장 등 숙박과 야영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자연학습장으로 피로에 지친 도시민의 휴식, 명상, 치유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에는 숙박시설 26동 33실, 야영장 76면, 물놀이장 1개소, 운동장 2개소 등 편의시설이, 식물생태숲에는 생태체험관, 야생화단지, 생태습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휴양과 자연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산림문화휴양관, 목재문화체험장, 백운산 치유의 숲, 오토캠핑장을 조성했거나 조성하고 있어 더욱더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문화휴양관 개장…산림휴양 최적지
광양시는 지난 4월 1일 산림문화휴양관을 개장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은 지상 2층 총 810㎡ 규모로 숙소(50㎡) 11객실, 차양시설을 갖춘 휴게공간, 공용화장실 등 총 8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특히 모든 객실에는 가전제품, 취사도구, 침구류 등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추가 개장으로 기존 33개의 객실에서 44개의 객실로 늘어나 286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목재문화체험장, 내년 7월 개장
백운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조성 중인 목재문화체험장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국비 41억 3500만원, 시비 10억 3400만원 등 총 사업비 51억 6900만원을 들여 4800㎡ 부지에 건축연면적 1333.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짓는다.
목재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 및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목재문화체험장은 목공예 체험실, 놀이 체험실, 전시실 등으로 구성된다. 또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실 및 전시실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을 실현하는 재미있는 놀이터, 그리고 생활용품 및 공예품을 만드는 공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말 목재문화체험장이 완공되면 프로그램과 전시 컨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체험 등을 위한 기계장비 등을 설치해 2017년 7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정현주 산림과장은“목재문화체험장을 기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물론 식물생태숲,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그리고 현재 조성중인 치유의 숲 등과 연계하여 종합 산림문화휴양타운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백운산 치유의 숲, 2017년 준공
백운산 일원에 조성되는 백운산 치유의 숲에는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자연휴양림, 생태숲과 연계한 종합 산림복지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2017년 완료하고 2018년에 개장한다. 백운산의 산수화와 매실, 도선선차, 고뢰수액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오감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마음과 신장, 간장질환을 치유하는 장소로 변모시킨다.
백운산 치유의 숲은 나를 찾아 떠나는 치유숲길. 따뜻한 햇살과 광양의 풍취가 있는 곳. (Sunny Forest Village) 이란 주제로 치유숲길과 치유센터, 치유정원, 치유마당, 산림욕체조장, 풍욕장, 일광욕장 등 산림 치유시설과 기타 지원시설 등이 설치된다.
‘176km 대장정’백운산 둘레길 2018년 준공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며 식물자원의 보고인 백운산에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둘레길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백운산 둘레길은 백운산, 가야산, 구봉산을 잇는 16개 구간 약 176km에 이르며,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통의 길과 순환형 탐방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기본 용역을 완료하고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병호 농업기술센터소장은“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광양다움의 명품 둘레길로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인간의 생애를 7주기로 나눠 출생부터 사망까지 숲을 통해 숲 태교, 유아숲 체험, 산악레포츠, 산림치유 등 각 단계마다 가장 알맞은 산림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복지단지를 백운산 일원에 조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백운산 일원을 섬진강과 함께 광양시 대표 힐링 관광지로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