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만져보니 정말 재밌어요. 신문ㆍ기자에 대해 조금은 이해했던 시간”
“카메라 만져보니 정말 재밌어요. 신문ㆍ기자에 대해 조금은 이해했던 시간”
  • 이성훈
  • 승인 2016.10.14 21:52
  • 호수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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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중 1학년 학생들, 진로체험 차 광양신문 방문

중동중학교 1학년 학생 20여명이 지난 11~12일 광양신문사를 방문, 진로체험 학습시간을 갖고 신문과 방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훈 광양신문 편집국장의 강의로 이틀간 열린 진로체험에서 학생들은 △지상파와 케이블의 차이점, 종편의 뜻 △신문의 종류 등 방송과 언론에 대한 이해와 △기자란 무엇인가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 △지역신문의 역할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훈 국장은 기자가 된 배경에 대해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며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진 끝에 기자가 되기로 결정했다”면서“14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우리지역 소중한 역사를 신문에 담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글쓰기에 대해서는 △6하원칙을 잘 지킬 것 △쉽고 간결하게 쓸 것 △중복단어ㆍ문장 자제 등 기사쓰기 외에도 일반적인 원고를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역신문의 역할이라는 시간에는 지역신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성훈 국장은 지역신문에 대해 △큰 신문들에 실리지 않은 그 지역 뉴스를 전달 △다른 큰 신문들이 싣고 있는 기사 속에 포함되지 못한 그 지역 뉴스의 세부사항 전달 △지역신문은 그 고장 사람들의 장보기를 도와주며 그 고장 상인이나 기업들을 위한 중요한 광고매체 △지역의 복지사업이나 개발계획 촉진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공적 인정을 마련해 줌으로써 발전계획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실습 시간에는 학생들은 기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를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학생들은 광각 렌즈와 망원렌즈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사진을 찍어보며 실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카메라가 생각보다 무겁다. 도대체 얼마주고 산거냐”며 호기심을 잔뜩 나타냈다. 또한“우리 얼굴도 신문에 나오느냐”며 기대하기도 했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자유토론을 통해 북한 핵개발부터 현재 쏟아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수업시간에는 이렇게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며“형식을 떠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성훈 편집국장은“오늘 배운 학생들 중 훌륭한 기자가 나오길 기대한다”며“인터넷 기사에만 익숙해지지 말고 종이신문을 보면서 뉴스 가치와 편집에 대한 관심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학생들이 바라는 이야기

○ 정현복 시장님! 광양시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

- 학생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어요.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중마동은 차 위주로 도시가 만들어져서 정말 아쉽습니다. 걸어 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 영화관을 빨리 지어주세요. 언제까지 순천에 가서 영화를 봐야 하나요. 15만 도시에 영화관 하나 없는 게 부끄러워요. 광양에서 영화보고 싶어요. 문화시설도 많이 부족합니다.

- 시장님 이름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학생들과 자주 만나 우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실제 이틀 동안 20명의 학생들에게 광양시장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봤으나 단 한명의 학생만이 대답했다.) 

○ 교장선생님! 우리학교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

- 학교에 건의함이 없어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얘기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어요. 건의함을 만들어주시고 학생회도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듣고 학교에 반영해주세요.

- 정유진 기술선생님, 전근 가지 마시고 우리와 항상 같이 공부해요(최준영 학생)

- 자유학기제에 운동만 시키지 말아주세요. 야구, 축구, 배구, 피구 너무 지겨워요.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 학교 운동장좀 넓혀주세요. 화장실도 양변기로 교체해주세요. 화장실이 너무 더럽고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꼭 개선시켜 주세요.

-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를 시원하게 틀고 공부하고 싶어요. 한여름에는 고장나서 사용못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에어컨을 고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요? 내년에는 미리미리 준비해 시원한 곳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 광양신문 진로체험 참석 중동중 학생들

1-1 김현주 김동원 신정민 곽연수 엄태준 조성빈

1-2 강유빈 윤채영 최준영

1-4 김가영 김예은 김현민 박진석 백재원

1-5 노혜린 신경하 신예진 전서진 이우혁 이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