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이 지난 9일 성호 2-2차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올 한해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다.
이번에 사진을 찍은 어르신들은 할아버지 2명, 할머니 12명 등 총 14명. 날이 갑자기 추워진 까닭에 어르신들은 야외 대신 경로당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함께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지난 3월 말 시작했던 중마동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사업은 올해 읍면동 프로그램 중‘히트 사업’으로 손꼽힐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단체사진을 찍은 후 경로당에 걸어 두는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추억을 나누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마동은 전체 23개 경로당 중 21개 경로당이 참여해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사진을 액자에 담아 각 경로당에 걸어놓은 까닭에 어르신들은 사진을 보면서 두고두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어르신들은 내년에도 꼭 이 행사를 준비해달라며 중마동에 간곡히 부탁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큰 도움이 됐다. 사진촬영은 한국사진작가 광양시지부, 이미용은 대한미용사회 광양시동부지부, 메이크업은 오휘 동광양지사가 참여해 끝까지 어르신들을 챙겼다.
점심은 마음이 부자 봉사단,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에어릭스 드림봉사단, ㈜대지건설, 광양시청‘작은봉사회’, 미담문화, ㈜에코비젼 등이 후원해오다가 6월부터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지속적으로 후원했다.
이 사업은 읍면동장 회의때도 거론되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내년에는 동 지역 경로당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자들 중 정예심·최미순·토야 씨는 지난 11월 정현복 시장으로부터 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다른 봉사자들도 12월 중 시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윤이남 주민생활지원팀장은 “봉사자들이 경로당 봉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봉사하고 있어서 시장 표창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중마동장은“약 7개월 동안‘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들이 예쁜 옷도 입고 화장도 하며 젊음을 되찾고 이야기꽃을 많이 피워서 정말 좋은 추억을 선사해드린 것 같아 제 개인적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영준 동장은“무엇보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이 분들이 없었으면 이 사업이 지속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 동장은“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광양시 전역으로 확산돼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이야기를 전해주길 바란다”며“그동안 수고해주신 중마동 직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