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민원발급기 이용률 저조…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률 저조…
  • 이성훈
  • 승인 2006.09.28 18:55
  • 호수 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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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되기 전 대책 세워야 주 5일 근무 시행…휴일에도 사용 가능케 해야
광양시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민원발급기가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 홍보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현재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는 중마동, 광양읍사무소, 진상면사무소, 옥곡면 발급기 등 총 4대. 지난 2001년 한대당 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진상면과 옥곡면에 설치되어 있는 발급기의 경우 저조한 이용률로 자칫 예산낭비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광양읍사무소는 지난 1월부터 3월 14일까지 이용횟수는 334건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마동은 153건인데 비해 진상면 72건, 옥곡면 64건으로 하루 평균 1건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우선 해당지역민들의 연령에 고려해볼 수 있다. 옥곡면 관계자는 "홍보를 하고 있으나 어르신들이 많아 눈이 어두워서 사용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어르신들의 지문이 많이 닳아 발급기가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저조한 이용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진상면의 경우도 일치된 답변을 보였다. 진상면 관계자는 "이용률이 적지만 건축물 대장 등 시청에서 받아야 하는 민원 서류를 이곳에서 직접 받을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연령대를 고려하더라도 좀 더 홍보를 해서 짜임새있게 쓰여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 이모(52·진상면)씨는 "사람들이 무인민원발급기가 정작 있어도 직원들을 통해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일이 종종 있다"며 "기계만 멀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안된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인민원발급기의 경우 홍보부족뿐 아니라 휴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평일에는 발급기외에도 직접 직원을 통해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으나 공무원이 쉬는 날, 특히 토요일에는 갑자기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것. 시민 김종렬(48)씨는 "휴일에도 민원인들이 사용할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하던지 발급기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과 전영재과장은 "휴일에도 사용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며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취지에 맞춰보면 휴일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 얘기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전과장은 그러나 "외곽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경제성 또한 고려해봐야 하는 실정"이라며 "휴일에 몇 명이 사용하는 지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전과장은 우선 올 상반기안에 중마동에 시범적으로 부스를 설치, 휴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과장은 아울러 "고가의 예산이 들어간 민원발급기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