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600여명 참가‘성황’…시상식 7일 오후 5시, 광양시청 대회의실
광양의 소중한 자산인 민족시인 윤동주를 대내외에 알리고 청소년들이 시인 동주를 기리며 예술재능을 펼칠 수 있는 제10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가 지난 3일 청소년문화센터와 장미동산에서 열렸다. 올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 10주년을 맞이해 어느때보다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광양신문이 주최하고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 광양교육지원청,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 (사)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 행복교육시민모임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남 지역 초중고생 600여명이 참가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진행된 이날 백일장은 서영배 시의원, 조동래 광양향교 전교, 이재학 행복교육시민연대 대표, 이임순 문인협회 광양지부장, 채수평 미술협회 광양시지부장, 박정헌 백운초 교장 등이 참석, 윤동주 백일장 10년을 축하했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학생들이 지칠 것으로 우려됐으나 다행히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학생들은 청소년문화센터와 장미동산에서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쳤다.
올해 대회 백일장 주제는 초등 운문ㆍ산문 분야로‘풍선, 시장, 선물, 저금통장’가 주어졌다. 중고등 운문ㆍ산문 주제는‘고무신, 개똥벌레, 우물, 보리밭’등 네 가지 주제로 창작활동을 펼쳤다.
사생대회는 주변 풍경을 주제로 자유롭게 그리기를 실시했으며 디자인 주제는 올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7년의 윤동주-2017년을 살아가는 윤동주의 모습’이라는 주제가 주어졌으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장미동산에는 포토존도 설치,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가족,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고 역대 수상 작품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현복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2017년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청년 윤동주는 광양이라는 인연을 만나 일제 폭압과 억압에서 벗어나 광양이 기억하는 민족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광양과 윤동주 시인의 인연으로 우리 지역은 시인을 사랑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움직임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며“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정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윤동주 기념사업을 펼쳐갈 것”이라며“청소년들의 빛나는 작품이 무수히 쏟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은“지난 10년 동안 백일장 사생대회를 통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문예부흥 저변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었다”면서“이렇게 10회 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발행인은“대회가 거듭될수록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전남 최고의 백일장·사생대회로 자리매김 했다”면서“윤동주와 광양의 만남이 이어지도록 대회를 발전시키고 문학계의 걸출한 인물인 정병욱 선생을 조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는 윤동주 유고가 발견된 진월면 망덕의 정병욱 가옥이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등록된 것을 기념해 광양신문이 2008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수요일인 오는 7일 오후 5시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