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항만 물류 흐름 더욱 빨라진다
공항과 항만 물류 흐름 더욱 빨라진다
  • 이수영
  • 승인 2006.09.29 11:04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의 물류비용절감과 환적화물 유치에 큰 효과를 볼 것
관세청(청장 김용덕)은 국내 공항과 항만의 물류지체 현상 해소를 위해 보세구역의 보세화물 보관기관을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는 등 물류지체 해소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김용덕청장은 26일 KTV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보세구역의 보관기간 단축과 함께 내륙지 보세구역의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키로 했다.

관세청은 또 올 하반기부터 항공기 입항 즉시 화물 분류작업이 이뤄지도록 항공 화물중 입항전 화물목록 미체줄 화물에 대해서는 일부장소에서 별도 관리하는 한편 인천공항의 24시간 조업 유도를 위해 현재 최장 36시간까지 허용하고 있는 항공화물 하역완료 허용시간을 18시간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입업체의 신속통관 유도를 위해 회사별 화물처리시간을 산출해 최고경영자 등에게 통보해 전반적인 물류신속화 및 회사의 자발적인 시스템 개선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물류 관련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물류지체신고센터를 설치해 부산, 인천, 평택, 광양, 인천공항세관에서 운영토록 했다. 아울러 국내 공.항만의 허브화 지원을 위해 한번의 세관신고로 각종 특별법에 의한 요건확인까지 일괄 처리하는 '통관단일창구' 구축을 서두르는 한편 수출과 수입, 징수, 환급 등 전분야의 인터넷 신고가 가능한 통관포털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관세청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 공항과 항만이 시설부족 등으로 만성적인 화물적체에 시달리고 있으나 대규모 기반시설 마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물류 처리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물류흐름을 신속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체 해상화물의 80%를 처리하는 부산항은 지난해 화물처리능력(668만TEU)의 1.7배인 1157만TEU를 처리했으며 이과정에서 항만서비스 수준이 떨어지고 화물처리가 지체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게 관세청의 판단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3월 한달동안 접안을 위해 외항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한 화물선은 부산항 21척, 인천항 135척에 달해 신속성이 생명인 컨테이너선의 취항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수입에서 반출까지 5.5일이 소요되던 것에서 4.5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기업의 물류비용절감과 환적화물 유치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 : 2005년 0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