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에 비해 주민 알권리 충족 무색 광양시의회,
인근 시에 비해 주민 알권리 충족 무색 광양시의회,
  • 이성훈
  • 승인 2006.09.29 11:09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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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대폭 개선할 것??
'우리시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광양시의회 홈페이지에 있는 남기호 의장의 인사말이다. 그러나 시의회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인사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에 비해 인근 여수·순천시의회 홈페이지 경우 다양한 자료와 볼거리를 제시, 광양시의회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양시의회가 홈페이지(http://council.gwangyang.go.kr) 를 엉망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보면 의회 주간 동정란과 의사일정만 최신 자료가 나오고 있을 뿐 의정활동, 회의록 검색, 의회자료실 등은 수년이 지난 자료를 그대로 방치, 사실상 홈페이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메인화면 의정활동 사진은 지난해 9월 21일에 올린 자료로 사회봉사단체장 시의회 방문이 맨 마지막 소식이다. 무려 7개월 동안 그대로 메인화면이 자리잡고 있다. 회의록 검색란에는 본회의의 경우 지난 3월 29일 제121회 제4차 본회의까지 기록돼 있어 그나마 양호한 상태이나 의안 관리를 보면 2002년 9월 2일 '광양시의회(제1차정례회)집회일결정의 건'이 마지막이다. 무려 3년이 지난 기록을 끝으로 이후 단 한건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의회소식란 중 행사안내의 경우는 단 한건도 게재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자료 역시 지난해 9월 21일 올린 자료가 마지막이다. 회의 운영란도 2003년을 끝으로 이후 자료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비롯 천편 일률적인 행사사진이 게재, 다양성을 잃고 있다. 시정 질문-답변 역시 마찬가지. 2003년 7월 8일을 마지막으로 2년이 지난 자료 뿐이다. 이렇다 보니 네티즌들의 발길도 뜸한 형편이다. 시의회 홈페이지의 경우 하루 평균 300여명이 방문하고 있어 광양시청 홈페이지 방문자의 하루평균 3500여명에 비하면 10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게시판의 경우 올해 네티즌이 올린 글은 11명에 불과, 월평균 3건이 채 안되고 있다. 현재 시의회 홈페이지의 경우 회의록은 자체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나 다른 부분은 정보통신과에 자료를 보내주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의회로서는 회의록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자료 보내는 것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보인다.한편 여수시의회 홈페이지를 조사해본 결과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 2012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국정브리핑을 정책속보를 통해 수시로 국정뉴스를 검색할 수 있도록 갖춘 것을 비롯, 의원 개인 홈페이지도 갖췄다. 회의록 역시 곧바로 업데이트 되어 시민들이 의회 현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순천시의회 역시 여수시의회처럼 관리가 잘 되고 있다 . 광양시의회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몇 번 홈페이지 개선에 대한 전화가 왔었다"며 "현재 전산업무를 전문으로 맡을 직원이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정된 인원이 여러 업무를 도맡다 보니 관리가 다소 미흡했던게 사실"이라며 "하반기에 추경예산을 편성,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할 것은 물론, 의원 개인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개인 홈페이지도 아닌 시의회 홈페이지를 이렇게 방치해놓은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홈페이지에 풍부한 자료를 올려놔서 시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줘야 당연하다"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의원들 역시 홈페이지 개선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의원들에게 직접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 하루에 한번 이상 홈페이지를 둘러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호 시의회 의장은 "현재 홈페이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어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추경예산을 편성, 하반기에 대대적인 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의장은 이어 "시의회에 전산전문인력이 없어 용역을 통해 홈페이지 관리를 맡기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05년 0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