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28]
박옥경의 논술교실[128]
  • 광양뉴스
  • 승인 2018.03.16 17:42
  • 호수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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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한 학년 올라가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목련꽃송이처럼 부풀어 오르지요.

학생들은 이리저리 공같이 굴러다니면서 바빠서 정신을 못 차리는데, 선생님은 나침반같이 정확하게 알고 침착하게 안내하시죠. 그런 선생님을 믿고 우리 학생들은 졸졸 쫓아다녀요. 한 학년 올라가도 선생님을 졸졸 쫓아다니는 것은 변함이 없어요.

차연아 학생은 불안하고 방향을 못 잡는 우리들은 공이고 선생님은 갈 곳을 잘 아는 나침반이라고 표현했어요. 이런 것을‘대조법’이라고 해요.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맞세워 강조하거나 선명한 인상을 주려고 할 때 쓰는 표현법이예요.

이 동시에서는 공과 나침반이 대조가 되지요. 예를 들면‘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짧고 길다가 대조),‘푸른 강물 위에 흰 새’(푸른과 흰 이 대조) 등이 대조법에 해당되는데 이것을 잘 쓰면 재미있고 깊이 있는 글이 돼요. 지금 당장 연습해 보세요.

 

 

<동시>

 

광양중진초등학교 3-1 차연아

 

 

3학년

 

3학년은 바빠

    

영어교실 갔다가

체육 하러 가고

 

체육하다

우리 반에 가고

 

우리는 공같이

이리저리 굴러가는데

 

선생님은

나침반 같아

 

우리가 어디 가는지

다 알고

 

나는

나침반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