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 후기
제281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 후기
  • 이정교 수습기자
  • 승인 2018.07.13 19:11
  • 호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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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어떤‘기자’가 될 것인가?
이정교 수습기자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교육센터에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과정으로 진행된 제281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번 교육은 언론인재 양성 과정을 목적으로 지역주간지 수습기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광양신문을 포함해 전남도와 경남도 4개 시·군, 5개 신문사가 참여했으며, 입사 1일 차부터 6개월까지 다양했다.

교육은 △지역 언론의 변화와 저널리스트의 자세 △정보공개청구 제도의 이해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 △언론보도와 법적분쟁 △취재 아이템 발굴과 펙트체크를 위한 정보검색법 △언론중재 제도의 이해 △선배기자에게 배우는 현장취재 노하우 △보도사진의 이해와 실습 △지자체 예산·정책 분석 △지자체 복지정책과 국내외 사례 △모바일에 적합한‘카드뉴스’콘텐츠 제작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교육생들에게 가장 호응이 높았던 교육은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와 보도사진 실습, 카드뉴스 제작 등이었다.

수습기자들은 저마다의 신념과 도전의식, 호기심을 가지고 교육에 임했고, 하루 교육이 끝나거나 쉬는 시간마다 각자 교육 내용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토론은 각자가 속한 지역과 언론사 특색 및 현실이 반영돼 있다보니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

△ 임인택 한겨레신문 데스크의 강의.

기억에 남는 교육 중 하나는 임인택 한겨레신문 데스크의 강의였다. 그는“어떤‘저널 테크닉’은 그 자체가‘저널리즘’이기도 하다”며“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올바른 저널리즘에 대해 끝없이 고민해야 하고, 고정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스스로의 기준에는 타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날 강의를 들은 후 교육 기간 내내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저널리즘’이었다. 과연‘올바른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저널리즘은 유동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 고민은 ‘저널리즘’만으로 스스로의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가로 번져갔다.

또한 현실과 이상적인 생각 사이에서 끝없이 흔들렸다.

아직 저널리즘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고, 앞으로도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다.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스트레이트는 그 구성을 떠나 기자의 주관적인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히려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기사로 독자에게 더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판단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고도 생각한다. 그럴 때‘나’는‘기자’로서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사실을 기사화할 수 있을까?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부디 지금 갖고있는‘기자’로서의 고민들이, 해야 할 많은 노력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