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문화에 물들다! (1)
광양, 문화에 물들다! (1)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7.27 19:41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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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문화도시 성공을 위한 제언 - 광양 문화도시조성사업 어디까지 왔나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해도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감성을 자극하는‘문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도시의 경쟁력과 생명력은‘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더구나 각 도시마다, 지역마다 갖고 있는 문화 DNA가 다르다고 정의할 때 그 도시와 지역에 맞는 문화를 찾아 발굴·발전시키는 것은 그 어떤 SOC사업과도 바꿀 수 없는‘블루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도시 조성으로 문화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전국의 각 지자체에‘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양신문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지역의 정서와 특색을 살려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국의 몇 개 도시를 돌아보고 광양시만의 특별한 DNA를 살려 2022년 문화도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독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자 이번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9회~10회 보도 예정이며 먼저 광양 문화도시 사업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광양 문화도시사업 목표는

    광양읍권 문화특화지역 조성과

    2022년 유네스코 문학도시 지정

▲ 정채봉 작가의 방<빈터>.

 

 

‘문화도시가 뭐지?’…처음엔 생소하고 낯선 단어가 차츰 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오는 2022년 광양시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지난해 8월 전문 사업단이 꾸려져 계획대로 진행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광양은 산업도시의 강한 이미지에 밀려 타 지역에 못지않은 역사문화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문화도시‘광양’의 브랜드 이미지는 부각되지 못했다. 민선 6기 이후 광양시를 문화도시로 조성하자는 공감대가 확산,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2022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549갤러리.

지난해 8월 시작된 광양 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21년까지 37억5000만원을 투자해 정부로부터 문화도시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마중물 사업을 진행한다.

광양 문화도시조성사업은‘문화예술로 동행하는 광양’이라는 주제로 예술로(路), 光陽’을 비전으로 내걸고‘소통·교류·동행’을 핵심가치로 삼아 오는 2022년에 문화도시 지정 및 지역문화지수를 전국에서 10위로 끌어 올리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소교동 아지트 △도시문화매개자육성 △청소년도시문화탐방 △읍성549프로젝트 △향토문화거점 조성지원사업 △예술의 거리 조성 △정채봉과 문학의 뜰 사업 △광양 문화키움 페스티벌 △직장인예술노리단 △ 생활문화센터 운영 및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문화특화지역 협의체 운영 △문화도시전략연구사업 등 총 12개 사업으로 추진되며 광양읍권을 중심으로 문화특화지역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스토리하우스.

 

△ 문화도시 지정은

    광양 문화경쟁력 확보의 지름길

▲ 광양사진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부산의 영화, 광주의 미디어아트, 서울의 디자인, 이천의 공예, 전주의 음식, 통영의 음악 등 6개 자치단체와 같은 유네스코 창의 도시 ‘문학부문 도시’로 선정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설정해 문화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문화도시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8개 분야 12개 사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현재 소교동아지트 사업과 읍성 549프로젝트가 마무리 됐으며 정채봉과 문학의 뜰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예술의 거리 상권 조성은 예술날 행사로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 고 이경모 선생의 아들 이승준씨가 작품 기증을 약속했다.

 

△ 문화도시사업단 첫 성과

  ‘읍성 549프로젝트

     문화거점 공간 4곳 개관’ 

 

 광양사진관, 빈터, 스토리하우스, 549갤러리 등 읍성 549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인 문화거점공간이 공모를 통해 참여한 작가들의 손을 거쳐 지난 6월 27일, 아기자기한 시민 문화사랑방으로 개관했다.

이경모 사진작가를 기념하는‘광양사진관’, 정채봉 작가의 광양 추억과 흔적을 더듬는‘빈터’, 시민 누구나 와서 회의와 세미나 등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소통 공간‘스토리하우스’, 누구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549갤러리 등 4곳이다.

사업단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운영을 위해 운영방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 가장 기대되는 사업은

    사진작가 故이경모 선생을

    다시 광양의 품으로 찾아오는 작업

 

광양이 낳은 한국 사진계의 거목 故이경모 선생이‘정채봉과 친구들 문학의 뜰 사업’을 통해 광양에서 다시 살아난다.

사업단은 한국 사진의 산 증인인 故이경모 선생이 광양에서 조명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한 고한상 사진가(포토코리아 대표)와 김종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의 제안으로 최근 선생의 아들 이승준 씨를 직접 만나 사진 5000여점과 카메라 등 유품 기증을 약속받고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을 준비중이다.

▲ 읍성 549프로젝트 거점 4곳 개관 후 퍼포먼스.

사업단은 문화도시사업을 통해 작품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을 선행하고 선생의 유품을 모아 이경모 기념관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채봉 문학의 뜰 사업은 지난해 역사문화장소 시민이야기 공모를 통해 광양의 숨어있는 스토리들을 찾아내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며 정채봉과 친구길 생활사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한다.

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문화도시 지정근거가 마련됐다.

광양 문화도시사업단이 추진하는 정채봉 문학의 뜰 사업은 지역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사회·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문화도시’에 대한 직접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광양 만의 특성을 살린 훌륭한 문화관광 컨텐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