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원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원
  • 광양뉴스
  • 승인 2018.08.24 18:49
  • 호수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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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광양시의 상생을 생각하며

 

근래 들어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존재 가치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있음은 이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우리 광양시에 자리잡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역시 오래 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며 시민들과 상생해 왔다.

그런데 최근 광양제철소의 사회공헌사업이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에서 광양시가 제외되었으니 광양시민들이 나서서 포스코에 지역사회의 몫을 주장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가칭「광양사회단체연석회의2050」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먼저,‘포스코가 서울에 5000억원 규모의 과학관을 건립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며 성장해온 포스코가 어느덧 50주년을 맞아 국가에 보답하는 것으로 오히려 축복하며 뿌듯하게 여겨야 할 일이 아닌가. 게다가 건립비 역시 결정된 바가 없는데 5000억원이라는 루머를 확산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

둘째,‘포스코가 포항시와 2조5000억원의 상생 협력강화 협력을 맺었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2조5000억원 중 대부분은 제철소 설비투자이며, 이는 광양제철소 역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금액이다. 오히려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들은 광양에 집중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에서 광양시만 제외되었다는 주장이다. 포항제철소의 상생 협력 강화협력 2조5000억원이 마치 사회공헌사업에 쓰이는 금액인 양 왜곡하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은 서울과 포항보다 오히려 광양제철소가 더 적극적이다.‘포스코 직원들이 아니면 광양시의 사회복지 활동이 마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이 있다고 감히 단언한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지난 30년 동안 광양시의 인구는 2배 증가했고, 시 예산은 160배 늘어났다. 1만5000여명이 직접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협력사에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간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계산하면 포스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포스코에 고마워하는 마음은 광양시민 모두가 한마음일 것이다. 지금의 논란은  어떻게 하면 포스코가 더 나은 경영 실적을 거두어서 더 많은 이익을 광양시와 나눌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방법론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가칭「광양사회단체연석회의2050」의 포스코에 대한 일련의 주장들은 자칫 포스코와 광양시 모두에게 해가 되는 위험한 주장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다.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지역민과 포스코의 화합을 저해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기업에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지역민을 선동하고, 기업을 압박한다면 과연 지역사회와 시민, 기업에게 득이 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다.

모든 기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할 때 성장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보장될 때 비로소 기업도 지역사회에 더 끈끈한 애착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