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47]
박옥경의 논술교실[147]
  • 광양뉴스
  • 승인 2018.08.31 17:59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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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글짓기/논술교사)

글을 쓸 때 배경지식이 있으면 글의 내용이 풍부해지지요. 배경지식이란 어떤 일을 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해요. 이 배경지식을 활용하면 정말 재미있고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어요.

박하슬 학생이 옹고집전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잘 썼어요. 생각을 많이 썼고 특히 강조하고 싶은 효에 관해서 쓰고 있어요. 옹고집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깨우치게 하려고‘훈민가’를 읽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여기서 훈민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배경지식이에요.

배경지식이 많으면 어떤 내용과 연관지어서 끌어다가 쓸 거리가 많겠죠? 배경지식을 어떤 글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 글, 훌륭한 글이 될 수 있어요.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는데 노력하길 바래요.

 

<독서감상문> 

 

광양중진초등학교 5-2 박하슬

 

벌 받은 옹고집

 

오늘‘옹고집전’을 읽었다. 옹고집전은 버릇없고 못된 옹고집이라는 사람이 스님을 막 대하고 부모님도 막 대하다가, 스님이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이 버릇을 고치게 되는 이야기다.

예전에 옹고집전을 보고 크게 웃었던 생각이 나서 책을 읽게 되었다.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에 의해 집을 쫓겨나서 스님을 만나게 되고 살려달라고 빌 때가 벌 받았다고 생각되어서 재미있었다.

옹고집이 철 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곤장 몇 대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심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동안 옹고집은 자신이 부리는 하인, 스님, 심지어 어머님께도 버릇없이 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만 믿고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그 행동이 남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옹고집이 특히 더 나쁜 이유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어머님께 왜 이렇게 오래 사냐는 둥 귀찮다는 듯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함부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면 옹고집을 찾아가 감옥 생활을 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훈민가’라는 글을 소개해 주고 싶다. 그 안에는 효도에 관한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읽고 자신의 행동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고 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항상 행동과 말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옹고집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