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No, No ’ ‘아틀리에 블랑’에 가면 봄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No, No ’ ‘아틀리에 블랑’에 가면 봄이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3.11 09:57
  • 호수 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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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먹는 공기정화식물이랑 예쁜 꽃도 한 송이 살 수 있는 작은 꽃집
축하 꽃다발, 파티 꽃장식, 프로포즈 꽃다발 꽃을 작품으로 만나는 곳

 

봄이 와서 사방에서 꽃이 피고 있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낮 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청객‘미세먼지’때문에 봄이 와도 온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꽃구경을 갈 수 없다면 동네 꽃집이라도 가서 마음에 드는 꽃 한 송이 사다 꽂아놓고‘아, 봄이 왔구나~’하며 비발디의‘봄’을 들으며 위안 삼는 것도 괜찮다.

 

그래서 먼지 먹는 공기정화식물이랑 예쁜 꽃도 한 송이 살 수 있는 작은 동네 꽃집을 소개할까 한다.

광양읍 서울대남부학술림 건너편에 있는‘아틀리에 블랑’.

 

아담한 매장에 꽃 냉장고, 장식소품, 포토존까지 준비돼있다. 고객들이 원하면‘원데이 클래스’도 가끔 연다고 한다.

 

 

예쁜 꽃집‘아틀리에 블랑’의 사장은 플로리스트 이소희 씨다.

 

“학교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졸업하고 회사도 다녔는데 안 맞는 것 같았어요. 20대 중반까지 하고 싶은 것이 정말로 하나도 없었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 동안에도 뭔가를 배우고 싶었지만 마땅한 걸 찾지 못했다. 그러다 이모의 꽃집 일을 도와주게 됐고 재미를 느끼게 됐다. 화훼장식, 웨딩아치 등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작년 11,‘아틀리에 블랑’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실 겸 꽃집을 차리게 됐다.

 

오픈 4개월째, 소희씨의 월수입은 웬만한 대기업 초봉 수준이 됐다. 일단은 성공이다.

 

소희씨의 고객들은 다양하다.

 

인사이동 시즌에 찾는 화분, 졸업·입학 시즌에 나가는 꽃다발은 물론이고 파티에 필요한 꽃장식, 프로포즈 용 꽃다발 등등...

 

젊은 사장님은 주로‘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한다. 정성들여 완성한 작품을 매장에 마련해놓은 포토존에서 촬영하고 바로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순천, 광영, 중마동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장식소품으로 보였던 이상한 식물이 눈에 띄어 물어보니 먼지 먹는 공기정화식물이라고 말해준다. 이름은‘수염 틸란드시아’라고...

 

친절한 소희씨 마음에 반해 덜컥 한 개 사갖고 나오니 미세먼지와 싸울 준비가 된 것 같다. 이제야 봄이 올 것 같다.

 

▶ 주소 : 광양읍 매천로 806 1F

▶ 전화 : 010-8871-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