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수(長壽)! 지금도 오복(五福) 중 하나인가?
[기고] 장수(長壽)! 지금도 오복(五福) 중 하나인가?
  • 광양뉴스
  • 승인 2019.04.05 18:00
  • 호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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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만 시민기자

노인이란나이 많은 평범하게 사용되는 용어이면서도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 하기란 매우 어렵다.

브린(L. Breen, 1960) 노인을 △생리적 생물학적인 면에서 퇴화기에 있는 사람 △심리적인 면에서 정신기능과 성격이 변화하고 있는 사람 △사회적인 면에서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세상은 100 시대의 도래라고 좋아하더니 언제부터인가 120 시대가 온다고 호들갑이다.

한쪽에서는 혜택을 받는 노인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경영이 어렵다며, 급기야는 노인의 정의를 70세로 상향 조정하자고 핏대를 세우기도 한다. 그런데도 장수를 염원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장수를 돕는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거나, 식이요법이니 운동 처방이니 장수를 향한 노력은 대단하다.

청년실업을 걱정하면서는 장수가 걸림돌인양 주장하는 볼멘소리도 더러 들린다. 노인을 언제부터인가어르신으로 순화해 부르지만 정작 노인들이 듣기에는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바람직한 조건인 ((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 다섯 가지를 오복(五福)이라 들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오복에서도 가장 번째 조건인 장수() 어느새 걱정거리가 되지는 않았는지, 과연 장수가 지금도 오복 하나로 지위가 유지되고 있는 의문이다.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7’ 따르면 우리나라의 65 이상 인구 678 치매 환자는 66 명이라는 중앙치매센터의 발표가 있었다. 전체의 9.8% , 우리나라 고령자의 10 1명이 치매 환자인 셈인 것이다.

이상 우리 노인들이 치매에 대해 안전하다고 안심할 없다. 65~74 환자의 54% 고혈압이라는 보고도 있다(임홍석/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건강(康寧)하지 못하면 100, 120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자는 작년에 요양원에서 4개월 정도 봉사활동을 적이 있다(3-4/). 대부분 와상 환자였고, 20% 환자(22 4-5)만이 휠체어를 이용하여 움직일 있었다. 물론 도움 없이 자력으로 휠체어에 앉을 있는 환자는 사람도 없었다. 간혹뭐하고 싶으세요?”하면하기는 ! 빨리 죽어야지하고 손을 내저으며 밭은 소리로 대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인문제의 해결방안으로 ①다세대 간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 노인들은 사회적으로 점점 소외당하며 이로 인해 정신적 변화가 급격하여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가족 간의 소통, 세대 간의 어울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②노인 세대에게 정치적, 사회적 부여. 노인 인구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한 인생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충분히 힘을 사용할 있어야 하고 후손들에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전수하면 좋겠다. ③과학적 정보 습득. 넘치는 정보를 이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노인 앞에 가져다주는 정보만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보 바다에 뛰어 들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를 이용할 알아야 하겠다. 이의 능력은 지역 자치센터나 노인복지관에서 얼마든지 습득할 있을 것이다. ④노인 스스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서혜경/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주장한다.

이와 같은 전문가들의 안내에 적응할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중요할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로 마음을 나눌 있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의 현존에서 기쁨을 얻고, 비록 매일은 아니라할지라도 역시 내가 있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사람이 사람이라도 있다면, 삶은 언제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름다우며 의미로 가득할 것이다.’(빌헬름 슈미트)라고 벗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과정을 건너 수는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며,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도 찾아야 것이다. 소중한 벗과 함께 세상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하며,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면 장수가 오복(五福) 하나로 남을 있지 않을까?

<외부 기고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 하지 않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