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베트남 전통 쌀국수 맛집 ‘싸이공 쌀국수’
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베트남 전통 쌀국수 맛집 ‘싸이공 쌀국수’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4.05 18:17
  • 호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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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한우 사골육수‘쌀국수’ 하루 숙성 반죽‘반새우’등 인기

메뉴에는 없는‘연유커피’ 달달하고 고소한 맛‘숨은 핫 메뉴’

쌀국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진하고 깊은 맛의 국물과 쫄깃한 식감의 면발, 아삭한 식감의 숙주와 양파까지…. 게다가 칼로리도 낮고, 가격마저 착하다.

지난해 10 오픈한 싸이공 쌀국수 오리지널 현지 맛을 내기 위해 모든 직원이 베트남 현지 출신이다. 중마동 주공2 아파트단지 인근 골목에 있는 식당은 어느새 입소문이 나서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인기가 많은 메뉴는 쌀국수, 분짜, 반새우 등이다.

먼저 쌀국수에 들어가는 육수는 매일 8시간 이상 솥을 번갈아 끓이는데 한우 사골과 소고기를 고집한다. 육수에 들어가는 갖은 향신료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조금씩 개선했다. 향이 강한 팔각 대신 국산 양파와 베트남 미니양파를 껍질째 오븐에 굽고, 얇게 저며 건조하고 다시 튀긴다. 과정을 통해 육수의 깊은 맛은 물론 쫄깃하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고수가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을 위해 필요한 손님에게만 따로 제공한다.

분짜는 새콤달콤한 육수에 국수를 담근 신선한 야채와 고기 등을 샐러드처럼 섞어 먹는 음식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반새우에 들어가는 반죽은 쌀가루와 강황가루를 섞어 꼬박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이어 반죽 안에 숙주와 새우, 미니양파도 가득 채워 상추와 깻잎 등에 싸서 먹으면 된다. 한입 가득 입에 넣으면 가득 고소함과 단백함이 일품이다.

독자들에게 가지 팁을 주자면 이곳에는 메뉴에 없는 특별한 커피가 있다. 바로연유커피. 연유의 달달함과 고소함이 커피에 섞여 더욱 진한 맛을 낸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즐겨 먹는 커피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찾다보니 아는 사람만 먹을 있는숨은 메뉴.

 

이수현 대표

손님 많이 오는 장사가 최고

 

이수현 대표

싸이공 쌀국수의 이수현 대표는 베트남에서 광양으로 시집온 12년이 넘었다. 호치민 외곽지역에 살던 시절, 아르바이트로 통역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과 결혼해서 한국으로 이민가기로 마음먹었을 , 대표의 아버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 떠나는 것이 아쉬워 동안 절에 들어가 있었단다. 지금 아버지는 딸을 도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 중이다.

대표는 창업을 위해 8 넘도록 식당 일을 해가며 서비스 방식 등을 배웠다. 원래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매일 시장에 가서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사고, 하루에 3~4시간씩만 자며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대표는창업비용이 넉넉하지도 않았고, 걱정이 많았다베트남 음식도 선보이고 싶고,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싶어 고민도 많이 했다 말했다. 이어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각각 한국과 베트남에서 길일을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같은 이었다며개업 이틀 전까지 가족여행으로 베트남에 다녀온 터라 부랴부랴 준비해 개업했다 덧붙였다.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 입맛에 맞춘 베트남 현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튀김 완탕과 공심채 볶음 새로운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많이 남는 장사보다 손님이 많이 오는 장사가 최고라는싸이공 쌀국수 아침 10 30분에 오픈해 9시에 마감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며,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

 

주소 : 광양시 구마9 12(중동)(주공2 아파트 정문 )

전화 : 061) 795-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