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회, 14번째 바자회 열고‘장학기금’마련
삼육회, 14번째 바자회 열고‘장학기금’마련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4.12 18:40
  • 호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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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지역 내 학교 자모회장 지냈던 사람들의 모임‘삼육회’
지금까지 바자회 열고, 매년 초중학생에게 장학금 450만원 꾸준히 지원
‘이번 바자회도 성공’, 회원들의 다짐이다.

지난 9일, 금호동 백운쇼핑센터 2층 중국집‘용궁’에 붉은색 앞치마 군단이 모였다.

지역 내 학교에서 자모회장을 지냈던 사람들의 모임인‘삼육회’의 14번째 바자회가 열리는 날.

‘교육청 손님 열한시 반에 오신다 했어요. 자, 자 빨리 빨리 움직입시다’

탁복희 삼육회 회장

탁복희 회장의 목소리가 커지자 회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광양읍에서 오셨나요?”회원들을 향해 묻자 중마동 황호순 회원이“아니요, 중마동, 광양읍, 옥룡면,봉강면....열두개 읍면동에서 다 모였어요” 하며 봉사모임이 어느 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삼육회’는 지난 2003년 광양지역 6명의 학교 자모회장들이 좋은 뜻을 함께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결식아동을 돕는 것으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더욱 가치 있게 사용하기로 하고 지역내 초중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장학사업’으로 봉사의 성격을 바꿨다.

삼육회의 장학기금은 매년 이맘때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개최하는 바자회와 개인자금 출연 등으로 조성되고 있다.

바자회 장소에 하나, 둘 손님들이 모여들고 있다.

처음 6명에서 출발한 삼육회 모임은 귀한 뜻에 동참하려는 회원들이 늘어 현재 1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용궁’이 준비하는 중화요리와 마른안주, 음료 등을 판매했다. 이 날 모인 수익금 전액은 올해 안에 광양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매년 12월 바자회 수익금, 개인 출연 기금 등으로 마련한 장학금을 지역 초중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열어 온 삼육회의 이번 바자회는 탁복희 회장을 비롯한 17명 회원들의 단단하고 끈끈한 결속력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매년 초중학생 15명에게 인당 30만원씩 4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탁복희(용궁 대표) 회장은“좋은 뜻에서 출발한 만큼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바자회에 뜻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준비하는 과정이 바쁘고 힘들지만 회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매년 바자회가 잘 꾸려지고 있다”고 회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허남옥 회원은“모임의 뜻이 아무리 좋아도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어렵다. 삼육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