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숨 쉬는 활력도시 광양! [2]
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숨 쉬는 활력도시 광양! [2]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5.10 18:56
  • 호수 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역사, 밀양시 항일운동 테마거리

어느 도시나 쇠락해가는 원도심은 존재한다. 생로병사를 겪는 사람의 일생처럼 도시에도 수명이 있다. 인간의 수명연장은 한계가 있지만 도시는 도시만의 특색을 살려 어떤 테마로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활력을 되찾고 다시 숨을 쉬게 있다.

낡은 도심에 역사, 문학, 예술, 음식 등을 주제로, 도심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적절한 테마를 입혀 도시경관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상가활성화까지 이어질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쉬는 활력도시 광양!’이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편집자 >

 

경남 밀양시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는 역사를 주제로 조성됐다.

평일에는 주로 시민들이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대한민국 항일운동 역사를 공부하러 오는 단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1919 3 1,‘그날의 함성 살아있는 밀양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는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역사 한눈에 보고 느낄 있는다크 투어리즘 좋은 모델이 되고 수탈의 현장이 관광동선으로 연결된 군산이 아픔으로만 기억되는 다크 투어리즘의 원조라 있지만 같은 맥락이라 할지라도 밀양은 긍지와 자부심, 희망을 주는 역사 공간이다.

 

사명당 충의정신

의열단 조직한 김원봉에게

 

△ 조선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 나는 조선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임진왜란 당시 살생을 없는 승려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무기를 들고 평양성 탈환에 앞장서고 전쟁이 끝나자 포로들을 데려오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이에야스와 담판을 벌였던 사명당 유정대사의 충의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밀양에는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 수훈자가 75명이 넘는다.

 

75명의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 의열투쟁, 군자금모집 다양한 활동으로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밀양 3.1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밀양 독립운동의 선구자 윤세주, 의열단을 조직했던 김원봉도 밀양출신이다. 의열단 창단멤버 13명중 5명이 밀양출신이라고 한다.

밀양시는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의 생가터가 있는 해천에 2018 3, 전국에서 처음 항일의열투쟁을 주제로 하는 의열기념관을 세워 밀양시민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방문객들에게 살아있는 훌룽한 역사교육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는 밀양읍성 주위를 두른 해자(垓子)였던 도심하천인 해천 주위에 조성된 거리로 김원봉과 윤세주, 윤치형 독립운동가들의 생가터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테마거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평일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주말에는 외지 방문객 북적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하는 시민은테마거리는 평일에는 시민들이 걷기 좋은 운동 코스와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 개인과 단체 방문객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말했다.

△ 테마거리 주변에 있는 김원봉의 생가터에 의열기념관을 세웠다. 의열단창단멤버 13명중 5명이 밀양출신이다

의령에서 방문객은의령은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사람의 인물이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밀양에 이렇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는 줄은 몰랐다놓칠 수도 있었을 역사인물을 한데 모아 테마거리로 조성하고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밀양시의 발상이 대단하다 말했다.

해천 항일테마거리는 실개천으로 한때 복개천이었으나 덮개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다시 조성, 천을 따라 늘어선 상가와 주택가 담장에 태극기의 역사, 밀양지역 독립운동가, 의열단 활동 여러 가지 항일 독립운동을 테마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 걷는 길을 조성했다.

 

▷ 해천항일테마거리 방문자들이 소감을 적은 타일을 벽에 부착,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열을 올리는 다크투어리즘은아픈 비극의 흑역사를 상품화하는 것이 적절하느냐하는 지적도 일부 있지만 광양의 역사·문화·인물자원들을 지자체에서선수 치는 바람에 땅이 없어져가고 있다.

늦기 전에 그것이 인물이든 역사든 활용할 만한 자원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