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년정책’에 바란다5 - 청년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방법
광양시‘청년정책’에 바란다5 - 청년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방법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6.14 17:54
  • 호수 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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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놀고 먹고 살고’
청년기본계획수립·실태조사·정책예산‘청년 직접 참여’
완주살이체험부터 쉐어하우스까지…주거‘적극 지원’

청년이 미래다. 10여년이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청년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했다. 정부는 물론 거의 대부분 지자체가 각종 청년정책을 다퉈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양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다.

광양신문은 문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기획취재「광양시청년정책 바란다」라는 주제로 국내 주요 청년정책 관련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광양시 청년정책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청년정책이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활력과 성장 동력이 되는지 살펴봄으로써 청년의 자발적 참여와 자구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 <편집자 >

 

 

전라북도 완주군의 청년인구는 2015 27170명에서 2016 23493명으로 1 만에 3677명이 감소했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청년거주 인구의 심각한 편차가 원인 하나로 꼽힌다. 이에 2016 청년정책팀 신설 이후, · 특성을 반영한 투트랙의 청년정책을 수용하게 된다. 당시 완주군의 청년정책팀 신설은 전국 단위 최초였다.

완주군의 청년기본계획수립과 실태조사는 시군의 수립 과정과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행정은 연구용역 의뢰를 통한 계획수립 과정을 거치는데, 완주군은 지역 청년협동조합인씨앗협동조합 맡겼다.

씨앗협동조합 실태조사와 6차례의 찾아가는 간담회, 그룹별 집중 인터뷰 5회에 걸친 사례 수집과 연구 끝에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 군에 제안하게 된다. 청년 당사자 중심의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도 전국 단위 최초다.

4 분야, 23 과제를 담고 있는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 일하고, 머물고, 어울리고, 성장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사업은 △청년문화시장 △참여형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회적경제클러스트 △청년인턴 지원사업 등의 일자리 관련과 △완주살이 청년캠프 △쉐어하우스 등의 거주정책이다.

밖에도 소통과 참여기회와 기반 확대를 위해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참여할당제 △청년문화거리 △청년성장멘토링 △완주청년축제 등이 있다.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단계별 정책쉐어하우스

 

 

대표적인 청년정책 중에 하나인쉐어하우스 이전에 거치는 단계가 있다.

먼저완주살이 청년캠프 통해 1 2일간 지역 곳곳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후 완주군에 머물고 싶은 청년이 있으면 다음 단계인게스트하우스 넘어간다.

게스트하우스 2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완주군이 계약을 하고, 달간 5만원만 부담하면 거주할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나머지 거주비는 군이 지불한다. 그렇게 달을 살아보고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에게는 번째 거주 정책인쉐어하우스 지원된다.

쉐어하우스 5만원의 월세만 군에 납부하고 최장 3년간 거주할 있는 정책으로, 지역과 지역 청년 자립을 원하는 이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인당 연간 400만원의 주거비용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원룸 등과 군의 직접 계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2017 삼례·이서 지역 4곳을 시작으로 현재는 8곳에 30여명의 입주청년이 생활하고 있다. 웹툰작가, 유치원교사, 인턴사원, 사회적협동조합 근무, 귀농인 직업도 다양하다.

가장 최근 봉동 지역에 들어선 쉐어하우스는 1층에 교류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 실질적인 피드백을 위해쉐어하우스 매니저’1명을 고용해 행정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단순히 주거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의 교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기적인쉐어하우스 네트워크 파티 소통과 교류의 자리를 마련하고, 삼례·고산·이서 3곳에 마련된 거점공간에는 쉐어하우스 입주 청년들이 주축으로 참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 당사자의 행정

직접 참여 유도활발

 

완주군은 청년 당사자의 정책 직접 참여 유도를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45명의 지역 거주 청년들이 활동하는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적인 참여기구다.

이들이 주민참여예산제 청년 분과회의를 통해 직접 제안한 8개의 사업이 올해 정책에 반영됐다. △청년 소셜허브 wing △청년 (창업지도제작 청년 HOWS △청년 수리공 육성 △청년농업인 중심 거점공간 조성 일자리·창업부터 문화, 주거, 소통, 농업까지 다양하다.

지난해와 올해 청년 당사자가 제안한 정책 발굴사업의 예산반영 규모는 12건에 4억원이다. 관계자는행정 주도 정책은 당사자 입장에서 맞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다완주군은 추진 방향에 있어 당사자 목소리에 집중하고, 행정은 진행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로 접근하고 있다 말했다.

이처럼 완주군의 청년정책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행정은 도움만 준다. 지역 청년의 제안이 반영되기 때문에 정책의 미스매칭도 적다. 청년들의 정책 참여의지도 덩달아 올라간다.

이러한 행정의 정책 접근은 청년 인구유출 시대에 지역에 머무르고 싶어지게 만드는 긍정적인 조건이 있다.

*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