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담낭 결석
[의학칼럼] 담낭 결석
  • 광양뉴스
  • 승인 2019.07.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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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윤광양강남병원 내과전문의

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담낭(쓸개) 결석과 담관에 생기는 담관 결석을 총칭하는 단어이지만 이 중에서 담낭(쓸개) 결석이 가장 흔하여 많은 경우 담석을 담낭 결석과 혼용하여 사용합니다. 담석은 초음파나 CT로 진단을 할 수 있고, 건강검진이 보편화됨에 따라서 발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 됨에 따라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의 유병률 또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인자에는 소위‘4F’라고 말하는 Female(여성), Forty(40대 정도), Fatty(과체중 또는 비만), Fertile(다산부)이 대표적이며, 이와 더불어 갑작스런 체중 감소, 약물(여성호르몬),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있습니다. 색소성 담석은 용혈성 빈혈 환자, 간경변증 환자, 알코올 의존증, 담도 감염 등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대부분의 담낭 결석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때로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통증은 주로 우상복부 또는 명치에 발생하게 되는데 반수 정도에서는 오른쪽 등이나 오른쪽 어깨 또는 우견갑골로의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개는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발생하고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통증은 15분에서 1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악화되고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 점차 호전됩니다.

이런 통증은 증상이 없는 담낭 결석 환자 중에서 1년에 1~2% 정도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통증이 생긴 사람들은 매년 38 ~ 50%정도에서 통증이 재발하게 되고 매년 1~2%의 환자에게서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담낭 결석에 의한 담성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급성 담낭염을 강력히 의심해야 하며, 이때에는 수술 적 치료를 대부분 필요로 합니다. 크기가 큰 담석은(2~3cm 이상) 합병증이 없더라도 담낭암의 위험인자로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낭 결석의 치료는 증상이 있으면 담낭절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담도계 합병증(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 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거나 담성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과성이고 담낭염, 담도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없다면 내과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는 담석용해요법이 있는데 우루사가 주로 사용됩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오직 콜레스테롤 담석만이 담석용해요법에 효과가 있고 색소성 담석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담석의 크기는 10mm미만일 때에 효과적이며 작을수록 효과는 증가합니다.

치료 성공률은 약 37%이고 치료 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이며, 치료 후 시행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담낭 결석이 완전히 용해되지는 않았으나 크기의 감소가 관찰된다면 치료 기간을 2년까지 연장해 볼 수 있습니다. 재발율은 5년 내에 약 30~50%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