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 ‘산마루’
서천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 ‘산마루’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7.19 18:36
  • 호수 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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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지붕, 아름다운 정원에서 달달한 아인슈페너 한잔
로맨틱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로스터리 카페

비가 오락가락 하는 장마철, 제습기를 틀어 눅눅해진 집안이 뽀송뽀송 해지면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이럴 때 망설임 없이 찾아가는 곳은 시원한 카페, 그림 같은 풍경이 있다면 더 좋을 그런 카페가 광양읍 서산자락에 있다.

서천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 ‘산마루’가 그곳.

직장인의 하루 중 한 시간의 달콤한 점심시간이 끝나자 시끌벅적 소란스러움에 밀려 느끼지 못한 커피향과 카페 산마루의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쓴 듯 안 쓴 듯 커피 고유의 연한 쌉싸름한 맛에 신 맛이 섞인 듯 안 섞인 듯 ‘고급진’커피 맛과 더불어 부드러운 목 넘김이 오묘하게 조화로운 아메리카노, 커피와 크림이 적당히 섞였지만 맛과 향이 살아있는 달달한 아인슈페너는 산마루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카페를 지키는 젊은 주인은 이정국 씨(35)다.

요리를 공부하고 서울의 한 대학가 음식점에서 쉐프로 일하던 정국씨를 그의 아버지가 불러 내렸다. 커피도 맛있게 내리는 정국 씨는“요리도 좋지만 커피도 좋아요”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아인슈페너를 만들게 해주세요”아인슈페너를 만들고 있는 젊은 정국씨의 모습이 마치 음료에 주술을 불어넣는 것처럼 진지하다.

커피와 크림이 통하고 정국 씨의 마음과 음료를 기다리는 손님의 마음이 통해 완성된 한 잔의 아인슈페너 맛은 일품이다.

카페 산마루는 모던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 탁 트인 광양읍 풍경과 잘 가꿔진 정원까지...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곳이다.

낮 풍경도 소담스럽고 좋지만 서천변의 해질 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한층 낭만적이다.

은퇴 이후 시작 될 제 2의 삶을 위해 정국 씨의 아버지는 목공을 배우며 정원을 가꿨다고 한다. 카페 내부 의자와 소품 몇 가지는 그의 아버지가 만든 작품들이다.

젊은 정국 씨는 아버지가 정성을 다해 가꾸어 놓은 서산 자락 카페에서 쉐프 모자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커피콩을 볶고 맛있는 커피를 내린다.

지붕, 잘 가꾸어진 정원, 독특한 커피 맛을 찾아 카페 산마루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주소 : 광양읍 서천변로 69-40

▶ 문의 : 010-3806-0451

▶ 영업시간 : 11:00~22:00(월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