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 배알도‘해운정’이야기 안내판 설치
망덕 배알도‘해운정’이야기 안내판 설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8.23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운정 건립과 복원 과정
백범 친필 현판 이야기 담아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 건너편‘배알도’에 있는 정자‘해운정(海雲亭)’에 이야기 안내판이 설치됐다.

‘해운정’은 1940년, 당시 진월면장이던 안상선(안영 소설가의 부친)이 진월 차동마을 본가의 나무를 베어 옮겨와 배알도 정상에 정자를 건립하고‘해운정’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해운정’현판 글씨는 안상선 면장과 친분이 두터운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 선생으로 부터 친필 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해운정’은 지역의 기관장과 방문객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사랑받았다.

그러다 1959년 태풍 사라호로 정자가 무너졌고 시는 붕괴된 지 56년만인 지난 2015년에 정자를 복원했다.

정자는 복원했지만 진월면사무소에 보관했던 김구 선생의 현판은 찾을 수 없었다.

이런 내용이 한 인터넷매체에 보도되자 시는 급히 이야기를 구성, 안내판을 설치했다.

현재 현판은 안상선 면장의 조카사위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휘호를 받아 김종연 민속목조각장의 서각으로 새 현판을 걸었다.

관광마케팅팀장은“해운정의 건립과 복원 과정에 드러난 역사적 인물들의 연관성을 안내판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배알도의 장소성과 생명력이 한층 높아졌다”며“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망덕포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