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대첩’…광양시민도 검찰개혁 함께 외쳤다
‘서초대첩’…광양시민도 검찰개혁 함께 외쳤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0.18 17:15
  • 호수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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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3차례‘상경 집회’
미참여 시민후원금 이어져

서초대첩 이어 여의도대첩
‘검찰개혁 요구’지속 예정
일부 광양시민이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가해‘검찰개혁’ 촉구의 뜻을 함께했다.

지난 몇 달간 전국 곳곳에서‘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인파가 서울 서초동 일대에 모이며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비슷한 기간 광화문 일대에는‘조국 사퇴’를 촉구하는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안을 내고 임명 35일 만에 사임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과 검찰개혁을 바라는 촛불집회가 다시 이어져 또 다른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일명‘서초대첩’이라 불리는 촛불집회에 우리 지역도 일부 시민들이 상경해 함께했다.

진보 성향을 보이는 지역 특성상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SNS에서 집회 동참자를 모집했다.

1인당 5만원씩 개인여비를 마련하고,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후원금도 이어졌다. 먼저 일부 시민들이 지난달 순천시민들과 함께 서울을 다녀왔고, 이후 지난 5일과 12일은 별도로 28인승 대형차량을 빌려 각각 29명, 2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상경집회는 특정 단체나 인물이 주도한 게 아니라 뜻이 맞은 시민들 서로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져 의미를 더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뉴스로는 봐왔지만 수많은 인파에 놀랐고, 질서정연한 모습에 뿌듯했다”며“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구나 생각했고, 자꾸 알려서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희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 공동대표는“이제는 국회가 움직여야 할 때”라며“오는 26일부터는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집회에 참여한 지 얼마 안됐는데 조국 장관이 사임해 놀랐지만 더 큰 역할을 해낼 인물이라고 생각 한다”며 “개혁안도 발표하는 등 불쏘시개 역할은 해냈다고 보고, 앞으로 후임 장관 선임과 검찰개혁을 향한 국회의 노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른바‘서초대첩’이라 불리는 9차례의 촛불문화제는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가 점점 늘어나며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아울러 지난 19일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어진 집회는‘여의도대첩’이라 불리며, 광양은 오는 26일부터 집회에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