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9월 4일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를 주제로‘2019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개최했다.

교육부는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확산하고 학업 성취감을 제고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이 포함된 9월을 2014년부터 문해의 달로 선포해왔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회 문화적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정부혁신 과제 중 선제적 예방적 공공서비스 확대에 포함된다.

2006년부터 저학력 비문해 성인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현황을 보면, 2018년 현재 160개 지자체에서 참여하고 있고, 389개 문해교육기관에 지원하고 있으며, 참여 학습자도 5만1901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초등 중학 학력인정제도가 구축되어 있다. 평생교육법 제40조에 따라 성인학습자가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 구축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성인문해교과서 워크북 교사용지도서(38종) 개발 및 성인문해교과서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문해학습자의 기초생활능력 함양을 위한 생활문해 보조교과서(금융문해교육, 교통안전문해)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를 보면,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고, 쓰고,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 1에 해당자는 약 311만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7.2% 해당하는 수치이다. (수준 1: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고, 쓰고,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 수준 2: 기본적인 읽고, 쓰고, 셈하기가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미흡한 수준, 수준 3: 가정생활과 여가생활 등 단순한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정도의 문해력은 있지만 공공생활과 경제생활 등 복잡한 일상 생활의 문제 해결에는 미흡한 수준) 전남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관내 성인문해교육 잠재수요자 비율 26.5%로 전국 최고(전국 13.1%)라고 밝히고 있다.

2019년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보면 전남지역 총 9개 기관에 335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강사수당, 체험활동비, 문해교육 교재구입, 기타 운영비로 구성된다.

광양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문해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성인문해교육 추진 기반 강화이다. 광양시의 경우 전라남도광양평생교육관과 시가 주도하여 성인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해교육 예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성인문해교육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현재 광양시의 문해교실에서 학습하는 비문해자의 수는 추정되는 비문해자의 수에 비해 적은 수로 예상된다. 이들은 현재 문해교육 기회가 있는지를 알지 못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로, 학습기회가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홍보가 필요하다.

셋째, 문해교사회 활성화이다. 문해교사들의 조직인 교사회를 활성화하여 문해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자율적 권한을 부여하고 사기진작하는 것이다. 현재 문해교사들은 쉽지 않은 문해수업을 담당하고자 낮은 보수와 예우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문해교사회를 활성화하여 사업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은 교사들의 발언권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문해교사교육 강화이다. 문해교사들의 직무와 관련된 능력과 태도를 개발하여 문해교육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문해교사들은 문해교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연수는 이수하였지만 현재 그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교육적 도움이 필요하다.

다섯째, 광양형 성인문해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재 개발이다. 광양지역의 학습자 상황에 부합하는 광양형 교재 개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