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향토청년회, 장애인시설 찾아“사랑으로 다함께”
광양시향토청년회, 장애인시설 찾아“사랑으로 다함께”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1.08 21:29
  • 호수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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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스포츠교육프로그램
지난해 이어 올해도‘추진’
국가대표 출신 교육 참여
근력•활의욕 향상‘기대’
광양시향토청년회가 지난 5일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광양시향토청년회가 지역 장애인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지역 내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인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에서 장애인스포츠교육프로그램인‘사랑으로 다함께’를 추진 중이다.

향토청년회 회원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있다.

지난 5일을 끝으로 마무리된‘사랑으로 다함께’프로그램은“장애인들을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올해는 지난해 교육활동으로 장애인들의 근력과 재활의욕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을 받으며 광양시 우수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주로 △축구 △배드민턴 △육상 등의 종목을 주차별 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하며 대화도 나눈다. 지난해보다 교육 횟수도 대폭 확대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향토청년회 내 문화체육단은 생활체육을 오래해온 회원들과 더불어 전직 국가대표 출신도 포함돼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단 구성원을 보면 단장을 맡고 있는 김대욱 씨는 전남드래곤즈 선수 출신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도 활동했고, 박영민 씨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이밖에도 태권도 선수 출신인 김현성 씨, 전남드래곤즈 선수 출신으로 현재 광양중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김대륜 씨, 대학과 실업축구팀에서 선수로 뛰던 이희웅·이승만 씨, 체육단 이사이자 생활체육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이노민 씨도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장애인들도 향토청년회와의 꾸준한 교류로 인해 최근에는 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김대욱 단장은“처음에는 장애인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 어렵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관심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잔디밭에서 함께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즐기고, 그게 스포츠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노민 이사는“장애인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배우면서 교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회 관계자는 “각자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교육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더 늘어나길 바라고, 내년에도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