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지역문학인 책 출간 잇달아
가을, 지역문학인 책 출간 잇달아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1.08 21:36
  • 호수 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금안 동화‘시인오빠를 찾아주세요’
박한송 시집‘아빠는 잔소리꾼이다’

이금안 작가와 박한송 시인 등 지역 문학인들이 잇달아 책을 출간해 화제다.

이금안 작가는‘시인오빠를 찾아주세요’라는 동화를, 박한송 시인은‘아빠는 잔소리꾼이다’라는 동시집을 각각 펴냈다.

이금안 작가

지난해에도 어린이생태동화‘잠꾸러기라고 놀리지 말아요’를 출간한 바 있는 이금안 작가는 광양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올해도 따뜻한 동화책을 출간했다.

이 작가의 이번 작품은 바쁜 부모님의 돌봄이 부족한 척추옆굽음증을 앓으면서 컴퓨터게임에 푹 빠진 오빠와 여동생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작가는“어린 시절 먼 거리를 혼자 걸어서 학교에 다니면서 돌멩이와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때부터 동화를 좋아하게 됐다”며“이 책은 선천성장애를 가진 오빠를 위해 고생하는 여동생의 이야기를 비롯, 어려움을 딛고 꿋꿋하게 꿈을 펼쳐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이금안 작가는 2011년 전남여성백일장 동화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17년 국립생태원 주관 전국 생태동화 응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작가로 주로 아동을 위한 작품들을 써오고 있다.

박한송 작가

포스코그룹에 재직중인 박한송 시인은 2017년‘엄마는 집이다’에 이어 두 번 째 시집‘아빠는 잔소리꾼이다’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중앙초 3학년 최찬호 어린이가 직접 표지그림을 그리고 28명의 파란미술학원생들이 본문 삽화를 그려 아이들과 함께 만든 시집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한송 시인의 이번 시집‘아빠는 잔소리꾼이다’는 20여년동안 써온 1000편 중 52편을 실었다.

박 시인은 자비로 출판한 이번 시집을 광양,순천,여수 지역 도서관에 각 30권씩 기증하는 한편 옥룡초, 봉강초, 세풍초, 진상초,다압초 등 외곽지역 초등학교에도 기증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애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동시를 쓰게 됐다는 박한송 시인은“작품 하나하나가 자식 같아 고르는 것도 힘들었다. 짧고 유치하고 재미있게 쓰고 싶었다”고 출간소감을 전했다.

아동문학가이자 초록동요사랑회 이성관 회장은“누구보다도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다는 것을 작품 곳곳에서 엿 볼 수 있다”며“부모님뿐 아니라 할머니, 아기, 손자 등 가족모두를 빠짐없이 골고루 작품 속에 등장시켜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형제자매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가슴 따뜻함을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박한송 시인은 한우리독서논술글쓰기지도사, 제1회 포스코 문예대전 입상, 제25회 근로자문화예술제 금상, 시와 정신 동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부지런한 작가로 미국 교포 문학지‘버클리문학’2019년 가을호에 4편의 시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