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에 올라 기린 7마리를 찾아라
구봉산에 올라 기린 7마리를 찾아라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06 19:12
  • 호수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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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관광 새로운 시각 필요

5일, 관광발전 콜로키움 행사
진짜여행은 ‘지역 낯설게 보기’에서
지역민의 삶을 지속시키는 것이 ‘관광’

전남지역의 관광미래를 이야기하는 ‘2019 관광문화예술박람회 관광발전 콜로키움’행사가 지난 5일 각 기관·단체 및 문화관광해설사,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과 인사말 등에 이어 강의와 발표가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지역을 바꾸는 새로운 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의 “문화·예술·관광은 결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며 “우리지역에 사람이 많이 오게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항상 새로운 질문을 달고 살아야한다. 새로운 질문이 지역의 여행을 바꾼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은 지역민의 삶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여행자의 ‘배려’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이 여행 컨텐츠 개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과 낭만의 여행 일번지, 광양권’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 이우석 스포츠서울 여행전문기자는“낭만여행자는 남도를 좋아한다. 맛있는 먹거리가 넘치고 풍광이 아름다운 광양권은 매력 넘치는 여행지다”며“여행자와 지역주민의 시각은 다르다. 그 차이점이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좋은 풍경이라도 이야기가 있어야 더한 가치를 얻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심원섭 목포대 관광학과 교수의 ‘관광 4.0시대 지역관광발전 전략과 과제’와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김진강 교수의 ‘지역관광 턴어라운드 전략’, 한국여행작가협회 이종원 강사의 ‘여행작가 시선으로 본 광양여수권역의 매력과 스토리여행’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의 ‘남도를 소개합니다’라는 주제의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콜로키움에 참석한 한 관광관련 관계자는“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의 ‘해질녘 구봉산에 올라 기린 7마리를 찾아보라’는 말에 공감했다. 기린은 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말하는 것이다”며 “이 말은 곧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외부에서 온 관광객의 눈으로 지역을 다시 보거나 낯설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콜로키움 행사는 지역이 갖고 있는 기존 관광자원을 관광객의 입장에서 재해석해 ‘다시 찾는’관광지로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자리가 됐다.

한편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가 주최하고 무등일보와 매일신문이 주관, 목포권, 나주권, 화순권에 이어 광양,여수,순천 등을 묶는 여수권으로 나뉘어 모두 4차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