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을 묻다’…옥곡 출신, 차재형 교사 출간
‘길 위에서 길을 묻다’…옥곡 출신, 차재형 교사 출간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13 18:03
  • 호수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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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교직생활 통해 느낀
‘학생·학교·교사 이야기’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단상
교사로서 고민 진솔하게 담아

옥곡 출신 차재형 교사(광주석산고)가 20여년의 교직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한 ‘학생·학교·선생님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은 ‘길 위에서 길을 묻다(도서출판 북트리)’를 펴냈다.

차재형 교사는 “교사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벌써 20여년의 시간이 흘러갔고, 흐르고 있고, 또 흐를 것”이라며 “그동안의 소소한 기억들을 다듬어 한권의 책을 내놓게 됐다. 글을 쓰면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그동안의 교직생활의 공과를 담담하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출간소감을 밝혔다.

차 교사는 고3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오랫동안 맡아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고민해오고 있으며 수업이 없는 빈 시간은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축구를 하는 등 때로는 형, 삼촌처럼 친숙한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차 교사는“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좋은 선생님이 되기에는 더더욱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내보여질 이 글들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교단을 지켜온 세월을 담아 내놓은 이 글들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선생님의 길을 묵묵히, 의연하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쪽 분량의 이 책은 교단에 선 첫날의 설렘과 학부모총회, 온정과 공정사이의 딜레마,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단상과 교사로서의 남모를 고민들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차 교사는 책 인세 일부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데 기부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