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목련가방’ …45년 장인의 손길로 “가방이 마법처럼 살아납니다”
태인동 ‘목련가방’ …45년 장인의 손길로 “가방이 마법처럼 살아납니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20 18:51
  • 호수 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품가방, 골프가방 등 모든 가방 수선, 리폼, 복원, 염색 등
서울, 광주, 순천 등 전국 택배 접수도 가능

목련가방 채홍일 씨는 서울에서 가방 공장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20년동안 가방을 만들었다.

45년 가방인생을 이어오던 채씨는 일감이 줄자 잠시 화물차 운전을 했으나 건강이 나빠져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채씨는 “순천, 광양 지역에서 가방을 전문으로 수선하는 곳이 없어서 문을 열게 됐다”며 “구*, 루이**, 프**, 샤* 등 명품가방과 골프가방을 전문으로 수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부터 가방공장에 취직을 하면서 가방과 인연을 맺은 채씨는 오늘도 변함없이 작업대에서 고객들의 손때 묻은 가방을 만난다.

“이 가방은 원래 폭이 넓은 큰 가방이었는데 다 뜯어서 사이즈를 작게 만들고 있다. 지퍼교환부터 사이즈 조절 까지 원하는 대로 리폼이 가능하다”며 “리폼 하는 것은 통째로 뜯어서 다시 해야 하므로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로 명품가방 리폼을 전문으로 하는 채홍일 씨는 3평 남짓 좁은 작업실에서 재봉틀과 부자재를 갖추고 하루에 2~3개의 가방을 수선한다.

작게는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디자인과 작업방법에 따라 수선비용도 차이가 난다.

“일감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재봉틀 앞에서 고객이 아끼던 가방을 손질하다보면 고객이 꼭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고 말했다.

‘목련가방’은 명품가방수선, 명품가방리폼, 가방주문제작에서부터 관공서·기업체 단체가방납품 등 모든 가방의 수선, 리폼, 복원, 염색이 가능하다.

낡았거나 유행이 지나서 선뜻 매고 다니기 ‘거시기’한 고객들의 가방은 45년 가방 장인 채홍일 씨의 손에서 마법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