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심빈점포 1호점‘홍쌀롱’…설맞이 장애인 미용 봉사
청년 도심빈점포 1호점‘홍쌀롱’…설맞이 장애인 미용 봉사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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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재활시설 서산나래와 협의
정기적인 미용봉사 흔쾌히 결정
토이헤어 헤어디자이너도 동참

청년 도심빈점포 1호점 홍쌀롱(대표 김홍신)이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미용봉사를 시작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광양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서산나래에서 직업훈련 중인 장애인 5명이 지난 16일 홍쌀롱을 찾았다. 대명절 설을 맞아 머리를 단정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김홍신 대표는 지난해 광양시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이후, 꾸준히 사회봉사를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지역 장애인재활시설에 미용봉사가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미용봉사를 결정했다.

특히 김 대표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토이헤어(원장 박효라)도 동참할 뜻을 밝혀 그 의미를 더했다.

토이헤어 역시 광양시드림스타트 학생들과 지역 요양원, 시각장애인의 미용봉사를 이어가던 모범업체다. 두 업체는 서산나래와 협의해 앞으로 매월 마지막 날 정기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애인들을 인솔한 임지영 직업훈련교사는“기존에 미용봉사를 받던 장애인들이 미용봉사가 없어지자 많이 아쉬워해왔다”며“이번에는 설을 맞아 조금 더 일찍 미용봉사를 받았는데 다들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홍신 대표는“창업 이전에도 미용봉사를 해왔는데,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감사하다”며“시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사회 환원을 더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박효라 원장은“함께 일을 했던 김 대표가 제안했을 때 흔쾌히 동참의 뜻을 밝혔다”며“원래부터 드림스타트, 요양원 미용봉사를 해왔는데 번갈아가면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쌀롱은 배냇머리와 앞머리 커트 비용을 따로 모아 연말에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