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어느 일요일, ‘너 없이는 아무데도 갈수가 없어’
[포토에세이] 어느 일요일, ‘너 없이는 아무데도 갈수가 없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1.23 16:42
  • 호수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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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했던 그녀들의 허리와 다리는 세월의 무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대신 네 바퀴의 실버카,‘보행보조기’가 그녀들의 나들이를 도울 뿐이다.

‘너 없이는 아무데도 갈수가 없어’노쇠하고 힘없는 다리를 대신하는 보행보조기는 그녀들이 애장하는 재산목록 1호다.

보행보조기에 의존해 그녀들이 가는 곳은 동네 교회당이다. 그녀들에게는 오직 자식들을 위한 기도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