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골목상권을 살린다 [6] 15년째 같은 자리에서…‘시장닭집’
지역 골목상권을 살린다 [6] 15년째 같은 자리에서…‘시장닭집’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2.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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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오리·계란 등 신선함 고집
고단백·저지방…쫄깃한 식감‘장점’

광양신문이 창간 21주년을 기념해‘골목상권살리기’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대형식자재마트 등 기업형 마트로 인해 침체돼 가는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프로젝트로‘중마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80여업체 중 참여를 희망하는 20여업체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홍보를 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봄이 가까워오면 이맘때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날은 길어지는데 몸은 아직도 겨울을 기억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기도 한다.

수년전부터 봄만 되면 밀려오는 황사와 꽃가루로 목은 칼칼하고, 잔기침도 자주 내뱉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아마도 기력을 회복하게 하고, 기름진 육즙으로 목을 보호할 수 있는 보양식이 아닐까 싶다.

중마시장 1번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시장닭집은 15년째 같은 자리에서 운영 중이다. 오는 5월이 되면 딱 16년째로 접어든다.

시장닭집은 주로 토종닭과 육계닭, 오리, 계란, 근위, 닭발 등을 판매한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으려는 고객도, 닭 전문 식당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특히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토종닭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인기가 좋다. 육계닭보다 더 쫄깃한 식감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근위, 닭발류는 진공포장을 해뒀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보관도 쉽다.

유현숙 대표는 15년 전에 영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닭 손질은 전혀 할 줄 몰라 거래처 사장에게 손질법을 배웠다. 당시 20분 넘게 걸렸던 손질 시간이 지금은 단 몇 분이면 끝난다.

유 대표는“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며“연습을 많이 해오다보니 손질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직업병처럼 손목과 어깨가 자주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재료를 사갔던 고객이 너무 맛있었다고 다시 찾아올 때가 가장 기쁘다”며“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먹는 걸로 남을 속이지 않겠다’는 마음 단 하나만 지키고 살았다”며“요즘 코로나19로 걱정인데, 주변 상인들 모두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주소 : 광양시 중마중앙로 88(중마시장 내)

▶ 문의 : 061) 791-5954 / 010-8605-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