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함께 이겨냅시다] ‘엄마의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해 나섰다’
[‘코로나19 공포’ 함께 이겨냅시다] ‘엄마의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해 나섰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0.03.13 16:46
  • 호수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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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여단협, 사랑의 마스크 제작
필터교체형 면마스크 1000장 배포
김지연 회장 “시민들께 도움 되길”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방역마스크 구입이 힘든 광양시민들을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광양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연)가 방역마스크 대신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1000장을 제작해 약국이 없어 마스크 구입이 힘든 면지역 주민들에게 필터와 함께 전달키로 한 것.

여성단체협의회 13개 단체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20여명의 협의회원들이 광양커뮤니티센터 공유방에서 재능기부 자원봉사에 나섰다.

△ 재단 작업
△ 합봉 작업
△ 박음질 작업

 

마스크 제작은 협회원들을 조별로 나눠 원단 밑그림그리기-재단-합봉(合縫)-박음질-걸이줄 마감 등의 작업순서로 진행됐다.

마스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회원들은 밑그림 그리는 것부터 마무리까지 처음엔 서툴렀지만 점차 손에 익어 속도가 빨라졌다.

회원들은 마스크를 빨리 만들어 시민들에게 전해줘야 한다는 마음에 점심도 배달음식으로 시켜 먹으면서 마스크 제작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박음질을 위한 재봉틀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아 회원들이 가정용 재봉틀을 직접 가져와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김지연 협의회장

김귀영 21세기여성협의회장은 “일회용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든데 면마스크는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다고 하니 안심이고, 필터교체만 해도 오래 쓸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처음부터 필터교체용 면마스크 사용을 권장했으면 마스크 구입 혼란도 없었겠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있다”며 “시민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마스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도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다 힘들 때 우리 여성단체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하니 우리가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제작에 흔쾌히 동의하고 매일 30여명씩 나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봉사해 준 협회원들에게 감사하다. 더불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우리 여성단체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마스크 잘 쓰시고 코로나도 잘 이겨내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