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코로나19’세상을 살며
[시 읽는 월요일] ‘코로나19’세상을 살며
  • 광양뉴스
  • 승인 2020.03.27 17:34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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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오학만 시민기자
詩. 오학만 시민기자

‘코로나19’세상을 살며

 

아침에 나가 줄 서

마스크 티켓 두 장을 취하다

마스크가 금스크가 되면서

70평생 처음 들어본

<마스크 공적판매>

줄을 선 가운데

찰진 불평들 몇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아무리 작은 불편이라도

나에게만은 안돼...인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사는구나)

 

이웃 나라 공적판매를 배우라 소리치던

몇몇 언론들이

그 소리를 부풀리고 부풀리더니

누구를 파면해라

누구를 탄핵해라

벌건 눈을 부릅뜨고 거품을 문다

(이런 이상한 언론도 있구나)

다른 나라에서는 코리아를 향해

당신들 최고

엄지손가락 치켜 세우는데...

(오오 이런 나라에 살다니)

 

오후에 나가

티켓 두 장을 마스크와 교환

금은 아니어도

보물처럼 감사했다

국민을 향한 배려 말이다

보건 당국에 감사

대통령에 감사

대한민국에 감사

잘 버텨내는 우리 모두에 감사

 

코로나19 세상이 빨리 안정 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