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교육기관일까 자영업자일까
학원은 교육기관일까 자영업자일까
  • 광양뉴스
  • 승인 2020.03.27 17:43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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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휴원정책, 따르지만 너무 힘들어
정효진 광양읍 리더스 영어학원 대표

 

코로나19 겪는 빈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남편은 체육관을, 부인은 작은 빵집을 하는 어느 부부는 요즘 정말 죽을 맛이라고 한다.

부부 만이 아니다. 작은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나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강제 운영중단 발표에 더해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학원 등도 강제 휴원에 들어갔고 이를 어길 시에는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하니..

물론 안다. 당장의 학습보다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하지만 코로나19 아주 최소한의 생계마저 위협받는 국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정부는 그러한 소상공인과 국민들을 살리겠다고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그런 고민들의 결과가 언제 우리에게 피부로 닿을지는 수가 없다.

피해 입은 상인과 어려움에 처한 영업점들을 살리겠다며 공무원들이 방문해 점심을 먹고 구매를 하는 이야기는 감동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나 눈앞에 닥쳐서구멍 메우는 땜질식 행정 20년째 작은 학원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소상공인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교육부장관의 강제 아닌 권고대로 달을 휴원했다.

그러나 어디서도 나와 같은 학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궁금하다. 궁금해서 윗분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는 교육기관인가? 자영업하는 소상공인 인가? 하고.

대한민국의 학원 대다수는 영세학원들이며 물가상승을 조장하는 사교육 일선에 서있는 것도 아니며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돕는 착한 영세 소상공인일 뿐이다.

우리 같은 학원 소상공인들도살리자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려왔으면 좋겠다.

어떠한 답도 없이 생활에 대한 불안가중과 답답한 지시나 권고만 따라야 한다면사회적 거리두기영원한 거리두기 될지도 모를 일이다.

코로나19피해 지원 대출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린다. 지금 당장 힘든데 두어 달씩을 기다려야 혜택을 있다고 한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그런데 어차피 그것도 빚이다. 빚이라도 내서 어려움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절박하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그런 정책보다는 당장 피부에 닿는임대료 낮추기 정책이나기존 대출금 원금+이자 납부 보류 금융권에 강제 권고를 하는 정책이 나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코로나19 시작된 생명과 건강에 대한 걱정은 이제 막막한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해져 간다.

시로 부터 4 5일까지 휴원 권고가 다시 내려왔다.

휴원이 길어지다 보니 모든 마비다. 학원은 교육업 일까? 자영업 일까?

사회적 거리 유지하고 마스크 끼고 수업한다는데 또다시 휴원연장이라니 답답할 뿐이다.

학교도 가지 않고 학원도 가지 않는 아이들의 학습은 언제 따라잡는다는 말인가?

누구를 탓할 것인가? 그저 답답한 마음에 토로해봤다.

끔찍하고도 어두운 코로나19사태가 어서 끝나길 바라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휴원권고를 따르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 종식 노력에 동참하겠다. 그래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학원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교육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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