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0] 일본 간세이 가쿠인대학 유학생활 중인 이세진
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0] 일본 간세이 가쿠인대학 유학생활 중인 이세진
  • 광양뉴스
  • 승인 2020.06.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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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광양청년들의 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열 번째 광양청년 이세진 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4살 이세진입니다. 광양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일본 간세이 가쿠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때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서포터스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 이세진 씨. 훗카이도 공항에서 일본 방송사와 인터뷰한 모습.

▶ 외국에서 경험한 대학생활은 어떤지

대학생활은 학업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활동을 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처음은 한국인인 제가 일본인과 친해지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일본인 친구들은‘한국인’이 아닌‘이세진’으로 받아줘서 어렵지 않았어요.

일본에 살면서 참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일본은 생활체육이 발달해서 스포츠 동아리도 많고, 대회도 많아요. 친구들과 PC방을 가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농구를 하거나, 볼링을 치러 가는 등 활동적인 것이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주로 하던 제가 요리를 하게 됐어요.

한국음식을 너무 먹고 싶은데 팔지 않으니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다행히도 한국음식 재료는 많이 팔아서 직접 장을 보고 유튜브를 보면서 요리를 해먹고 있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 코로나19로 인해 광양에 돌아왔는데 기분이 어떤지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어 섭섭하기도 하지만 역시 나고 자란 곳이라 그런지 편해요.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두 달 만에 몸무게가 10kg 가까이 쪄버렸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요.

▶ 외국인 친구가 광양에 온다면 소개하고 싶은 곳은

제가 나고 자랐던 금호동 제철단지를 소개시켜주고 싶어요. 특히 봄에 벚꽃이 만개하는 백운대 길을 꼭 보여주고 싶어요. 봄마다 축제가 열려 노점이 즐비한 거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운대 길의 밤풍경 또한 너무나도 아름답거든요. 최근에 태인동 배알도를 다녀왔는데 너무 한적하고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해안선을 따라 걷거나 하는 게 별 것 아닌데도 좋아 보였어요. 외국인 친구와 또 가보고 싶어요.

▶ 문화도시 광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수하면 밤바다, 전주하면 한옥처럼 광양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브랜드화 시켜야 해요. 사람들에게 있어서 광양 하면 제철소가 떠오를 텐데 포스코에 협력을 얻어서 산업관광처럼 키워나갔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제철산업이 얼마나 대단한 규모인지 사람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그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요.

동시에 중마동·광양읍 등으로 먹거리나 다른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다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해요.

▶ 해외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한마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꾼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여행과 현지생활은 다릅니다. 모든 것이 사전에 준비돼있는 짧은 여행은 마냥 신기하고 즐겁겠지만 현지 생활은 다른 이야기에요. 새로운 문화에 대한 낯설음과 불편함, 시시때때로 변하는 환율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 부모님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등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료제공=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청년열전’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홈페이지(www.gyculture.or.kr)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