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신 의원,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박노신 의원,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김호 기자
  • 승인 2020.06.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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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명예로운 정계 은퇴 원해
후반기 의장 도전, 29일 당내 경선
기회 온다면 후회 없는 의정활동 할 것

광양시의회 4선인 박노신 의원이 2022년 차기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2년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박노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의원실에서 지역신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내 경선 향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노신 의원이 오는 29일까지로 기한이 정해져 있는 후반기 의장 경선(민주당 내)에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제6대 광양시의회 전반기(2010년 7월부터 2년간) 의장을 역임했던 박 의원으로서는 이번 의장 선거가 내심 부담으로 작용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더나가 이번 출마를 놓고 일각에서 제기돼 온 ‘시의원 5선 출마설’과 ‘전남도의회 출마설’은 ‘의장 재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들을 일축하고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합리적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노신 의원은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그동안 수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며 “의장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2년 뒤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4년 동안 광양발전과 시민들을 위한 나름의 소신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남은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박 의원은 “6대 전반기 의장을 마치고 이후 8년간 평의원으로서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광양과 시의회 발전을 위해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해 왔다”며 “의정생활 마지막이 시의회 후반기 2년 동안 기회가 된다면 후회 없이 열정을 쏟아 봉사하고 명예롭게 정계를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8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박노신 의원을 비롯해 문양오 의원(2선)과 진수화 의원(2선)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광양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본회의를 통해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선 29일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침에 따라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광양시의회 13명 의원 가운데 11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민주당 소속 의원 당선이 확실해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의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