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2] 초콜릿의 모든 것…(주)달다쿠 대표, 황혜리
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2] 초콜릿의 모든 것…(주)달다쿠 대표, 황혜리
  • 광양뉴스
  • 승인 2020.06.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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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광양청년들의 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열두 번째 광양청년 황혜리 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

 

▶ 자기소개

광양읍 덕례리에 자리 잡은 지 4년차에 접어든 34세 황혜리라고 합니다. 귀여운 아들, 자상한 남편과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2018년에 창업을 했고, (주)달다쿠 라는 초콜릿 제조기업의 대표입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10대에는 부산에서 자랐지만 20대 때는 여러 대도시에서 머무르며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부정적이고 게으른 편이며, 쉽게 질리고, 불의를 못 참는 화가 많은 불같은 성격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아주 사랑하는 병에 걸려있습니다 ;-)

▶ 달다쿠 창업 계기

‘내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죽을 때 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하고 생각했습니다. 부정적인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며, 당당한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일이요. 그게 초콜릿이었습니다.

5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모은 돈으로 사업장을 임대해 법인을 설립하고‘달다쿠’라는 이름으로 상표특허를 냈습니다.

저축한 아이디어로 캐릭터 저작권도 등록 했습니다. 모든 상황들이 깨알같이 모여 지금의 달다쿠를 설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초콜릿 교육, 문화사업 등 단순히 초콜릿 제조 기업이 아닌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도시형 소규모 초콜릿 테마파크를 설립하는 겁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문화도시는

문화도시는 즐길거리가 많은 곳보다 지역특색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닭구이’라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광양에 와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또 하나는 광양에선 이른 봄이 되면 방을 빌려 고로쇠를 마시는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지역을 도드라지는 문화도시로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개인적인 취미는

독특한 계획을 세우는 게 취미인거 같습니다.

메모하고 실현해 내고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낍니다. 대부분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들입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반복하고 보완을 거듭할수록 성취감이 배로 높아집니다.

▶ 달다쿠에서 진행한 문화행사 소개

2018년부터 한 달에 한번 입장료를 받지 않는 기부콘서트를 진행합니다.

관객 한명이 관람을 하게 되면 달다쿠에서 1000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합니다. 기부금(적립금)이 모이면 초콜릿 재료를 구매해서 지역아동센터나 장애인복지센터에 초콜릿 만들기 봉사활동을 갑니다.

달콘(달다쿠 콘서트를 줄여서)은 장르가 없지만 매달 주제가 있습니다. 지금껏 노래·연주·영화 소개·마술 등 여러 가지를 공연으로 만들어서 진행했습니다. 할로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었습니다.

현재 20회 정도를 진행했고, 꾸준히 참가해주는 구성원이 10명 정도 됩니다. 모두들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참가해줘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동료와 팀을 구성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창업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좋은 동료가 있다면 어떠한 순간도 이겨낼 수 있지만, 혼자라면 어떠한 순간도 버텨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기자본이 중요합니다. 여러 창업관련 서적에는 초기자본이 많지 않아도 전략만 잘 짠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초기자본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매끈한 길로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됩니다.

통계적으로 창업은 1년, 3년 주기로 위기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저도 현재 3년의 위기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창업의 끝은‘버티는 자’인 것 같습니다. 그 버틸 수 있는 요건이 바로 동료와 자본이라 생각합니다.

▶ 광양 청년들에게 한마디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광양 청년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광양에 와서 하루도 심심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심심하다고 느낀다면 재미를 직접 만드세요. 광양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곳이에요.”

(자료제공=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청년열전’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홈페이지(www.gyculture.or.kr)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