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재 연기’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재 연기’
  • 김호 기자
  • 승인 2020.06.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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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목적
같은 시기 대회 모두‘9월로

제22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는 9월로 또 한 번 연기됐다. 지난 2월 연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 유관단체와 의견을 나눠 7월 개최 예정이던 여름철 고등부 전국대회 모두를 연기키로 조정했다.

7월초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는 백운기를 포함 △제53회 대통령금배(충북 제천) △제44회 문화체육장관부장관기(경북 김천)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강원 고성) △제51회 부산MBC(경남 양산) △2020 금강대기(강원 강릉) △제56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경남 합천) 등 7개 다.

다만 고등부 대회가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만큼 9월 24일 예정된 대학 수시전형에 8~9월 대회 경기 실적이 반영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8월에 치러질 대회는 현재까지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 입시와 무관한 초·중·대학 및 여자부 전국대회는 개최 여부를 추후 논의키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9월로 연기하라는 공문이 왔고, 참가팀 중 서울·경기 등 코로나19가 활발한 수도권 지역이 다수 포함됐던 만큼 다행스러운 결정일 수 있다”면서도“무관중 경기에 따른 중계도 준비해왔고, 올해 2월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된 부분은 분명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규모 대회가 계속 연기됨에 따라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일부 고3 선수와 학부모들은 비상이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축구를 배우는 학생도 대한민국 학생이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에 동의한 참여인원은 지난 25일 기준 1만3735명에 달한다.

청원자는 “몸을 혹사하면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전국대회 및 리그가 취소되고 있다”며“안전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