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위기 극복 능력, 삶의 현장서 실현하는 정부돼야
[교육칼럼] 위기 극복 능력, 삶의 현장서 실현하는 정부돼야
  • 광양뉴스
  • 승인 2020.08.14 16:43
  • 호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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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날마다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좀처럼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감염자 숫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경제는 추락하고 있다.

인간이나 국가도 위기상황이 되면 평상시 볼 수 없는 것들이 보이게 된다. 사람이든 사회든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다소 방황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곧 궤도 수정을 하여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세계는 통신기술과 인터넷 기술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로 전 세계 소식을 현장에 있는 것과 다름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은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본 건 처음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참으로 경이롭다.

무엇보다도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등 각국에 수출됐으며, 지금까지 한국에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나라가 126개국에 이른다.

또한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중국처럼 전국적인 봉쇄조처나 이동 제한 없이 개방적이면서도 투명한 대처로 코로나19를 통제했기에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들은 한국의 방역 성공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개발의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 우리는 코로나 시대의 창조국가요 모델국가가 된 느낌이다.

영국 BBC방송은 먼저“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민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전국 규모의 선거를 치르는 것을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도 누가 봐도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의 무대책과 유럽의 빈약한 의료시스템, 그리고 경제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방황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기존의 선진국이 갖지 못한 귀한 가치들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알았다.

먼저 우리의 시민의식을 경탄해 마지않는다. 사재기 없는 나라, 마스크 양보, 착한 임대료, 착한 소비 등이 언론을 통해 세계로 전해지면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극심한 중노동을 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방역당국의 노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빚어낸 성과다.

여기에 정부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결정이 없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민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통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코로나발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대외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장기적 측면에서 더 큰 아픔이 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는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더욱더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힘을 모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수해와 경제적 재난 앞에 직면하고 있다. 이 기회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신과 대응방식을 수해 복구나 모든 산업 재해현장, 노동, 환경, 교통, 식품과 관련된 일상적 재난의 현장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한다.

우리 국민은 날마다 해마다 계속하는 재난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고, 재난의 뿌리를 제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코로나19 대응력은 재난이 일상화되어 일어난 여러 재난 참사와 산업 재해에 대처하는 일과, 국가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 방향은 복잡하고 심오한 사회경제적 이론이나 혁명적 슬로건 속에 있지 않다. 매우 단순하고 기초적인 상식 속에 있다.

핵심은 사람을 살려 내는 일이다. 외신으로부터는 찬사를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국내적인 부동산 정책을 포함하여 경제를 되살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진지하게 배우고 실천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노력을 기대한다.

한편 정치의 방향이 패거리간 대결이 아닌 각개 사항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 국민과 역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정책을 기대하는 것이 결코 나만의 소원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