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예술고 학생들, 농촌마을 벽화그리기 봉사
창의예술고 학생들, 농촌마을 벽화그리기 봉사
  • 광양뉴스
  • 승인 2020.08.14 16:54
  • 호수 8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상 지랑마을 담장, 아름답게 꾸며
주민들“재난 극복하는 데 큰 힘 돼”

올해 광양에서 개교한 한국창의예술고(교장 신홍주) 미술반 1학년 20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상면 지랑마을 지랑길 주변 담장 25m에‘활기차고 행복한 지랑마을’을 주제로 벽화그리기 봉사를 실시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재능기부 마을벽화는 지랑마을을 상징하는 산과 들녘, 그리고 주요 생산품인 매실과 밤, 감 등 마을과 일체될 수 있는 소재들이 조형적인 앙상블이 될 수 있도록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꾸며낸 지랑마을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첫째 날에는 지랑마을 이장과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의 역사와 지역주민의 활동상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현안을 분석하고 마을환경 개선을 통해 더욱 활기차고 쾌적한 지랑마을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구슬땀이 흐르는 스케치 활동을 펼쳤다.

김진행 지랑마을 이장은“이 모든 것들은 한국창의예술고 미술반 학생의 열정과 그리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학생들이 갖고 있는 재능기부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마을의 풍경을 그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코로나19와 홍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방학도 뒤로 한 채 농촌마을 벽화그리기 봉사에 참여해 준 학교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며“아침 일찍부터 활기차게 마을담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전해준 마을역사이야기 듣고 마을에 알맞은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줘 어려운 재난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지금 같은 어려운 재난 속에서 여름 방학임에도 농촌마을에 와서 봉사하는 정신이 기특하다”며 “마을 주민들 모두 어리지만 예술고 학생다운 벽화 실력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20명의 학생들은“더운 날씨에 벽화를 그렸지만 힘들지 않고 매우 보람 있고 기뻤다”며“이번을 계기로 마을 벽화 그리기 봉사를 계속해 길가 마을담장이 농촌 주민들께 기쁨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는“지역의 활기를 넣는 촉매로서 벽화 조성 프로젝트를 매년 지원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교육공동체로서 모두 행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의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소식에 서동용 국회위원이 마을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의원은“봉사하는 창의예술고 학생들의 배움에 앞으로 많은 도움과 보람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