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연구단체‘첫발’…과업 설정 위한 상견례
광양시의회, 연구단체‘첫발’…과업 설정 위한 상견례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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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물류협회 간담회
광양항 현황 듣고 방향성 고민

광양시의회가 6대 의회(2014년) 이후 재가동한 연구단체 활동의 첫발을 땠다. 지난 21일은 사단법인 광양항물류협회 관계자들과 만나‘광양항 활성화’연구모임의 과업 설정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협회의 광양항 현황 설명 및 발전 제안을 듣고, 참석 의원들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먼저 협회 관계자는“여러 이유로 사실 광양항은 오래도록 성장하지 않고 정체돼 왔다”며“1998년 이후 항만산업은 계속 경제의 중심축에서 멀어지고 있고, 물동량이 둔화되면서 광양항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운시장의 세계적 추세가 30년 전부터 갈수록 선박 대형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컨테이너 규모도 대형화·자동화 추세임에도 광양항은 발전이 느리다고 평가했다.

이미 8000TEU급 선박 비중이 전세계 51%를 넘어섰고, 1만2000TEU급도 전체 4분의 1 수준인 만큼 크래인 등 장비 확장과 항로, 수심 등도 초대형 선박 규모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협회 관계자는“광양항의 항만 경쟁력은 결국 하역생산성이고 선박이 정박한 뒤 컨테이너의 양하·선적 시간을 단축하는데 크래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부산항의 경우 이미 24열 크래인이 40대가 넘지만 광양항은 4대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야스생산성도 마찬가지로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추진돼야 하는데 광양항은 이 문제가 원활하지 않아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며“반대로 화물운송운임은 비율로 비교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광양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하차 개선을 위한‘터미널 부대서비스 복합단지’가 운영돼야 하고, 지자체와 여러 기관·단체가 모인 TF팀을 구성해 단계적인 시범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양오 의원은“광양항은 노력에 비해 결실이 적었다”며“정부가 진정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광양항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광양항 활성화 연구모임의 대표를 맡은 정민기 의원은“여러 나라가 스마트항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지만 우리나라는 해운무역에 상당한 비중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반시설이 좋지 않다”며 “오늘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고, 용역 진행을 위한 과업 설정 및 전반적인 과정에 많은 조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