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은 협업의 시대
[기고] 지금은 협업의 시대
  • 광양뉴스
  • 승인 2020.09.11 17:14
  • 호수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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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익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
장영익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

코로나19 출연에 따른 블랙스완(Black swan) 시대에 직면한 이 사회는 위험을 넘어,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가 쉽지 않다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통해 저는 4가지를 다시금 절감합니다.

첫째, 지구촌은 정말 하나라는 사실 둘째, 아무리 인간이 지배를 하는 지구라고 해도 자연을 훼손하고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 셋째, 이러한 위기일수록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진리, 넷째, 지금까지의 사고하는 방식/패턴/문화 이외에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협업입니다. 여기에서 협업(Collaboration)은 협력(Cooperation)과는 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협업은‘하나의 공유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대상(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①공유된 목적이 있어야 하고 ②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특정(단체, 조직, 개인) 대상의 목적 달성을 위해 도움을 주고 받거나 함께 하는 것은 협력이라고 봐야겠죠.

또 지금까지는 분업과 전문성이 요구하는 사회였다면 향후에는 융합과 협업이 강력히 요구되는 사회 이어야 한다는 것 역시, 대다수가 인지를 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경쟁사회에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협업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1)‘나’우선에서‘우리’우선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2)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마음. 3)함께 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반면에 협업을 방해하는 2가지 마음은 자기는 잘 났다는 자의적 판단에 남을 업신여기고 협업의지를 낮추는‘자만심’과 오직 자기만 생각하는‘이기심’입니다.

뿐만 아니라 협업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5가지 습관을 통해 협업 마인드를 고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개하자면 첫째 습관은‘먼저 타인(타 조직)에게 호의를 베푼다’입니다.

이들을 Give & Take라는 책에서 소개 하듯이 사람은 기버(Giver), 테이커(Taker), 매처(Matcher)로 구분할 경우 자신의 노력/비용과 비교하여, 타인이 성장하고, 이익을 얻게 된다고 판단이 들 때 남을 돕는 사람이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리소스를 총동원하여 상대를 돕는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습관은‘자신이 직접 발로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타인은 수동적 행동 상태일 때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상태일 때 더 잘 돕는 특징 때문입니다.

셋째 습관은‘솔직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방송가에서 솔직한 피드백으로 인기를 얻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바로 백종원입니다. 물론, 솔직함과 무례함은 다릅니다. 솔직함에는 팩트 중심, 전문성, 진정성이라는 3개의 기본 개념이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습관은‘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경청한다’ 는 것입니다. 대인관계는 소통에서 시작하여 소통으로 마무리한다고 하죠. 그 만큼 소통은 중요한데 소통에 있어서의 경청은 잘 공감을 하면서 상대의 말을 끝까지 잘 듣는 경청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경청의 단계는 자기 생각만 말하는 1단계에서부터 머리 속으로는 딴 생각하면서 듣는 척하는 2단계, 그리고 말하는 것만 알아 듣는 3단계가 있지만 최고의 경청 잘하는 사람은 바로 공감과 질문을 통해 상대가 말하지 않는 것까지 알아 내는 경청입니다.

다섯째 습관은‘협업 이슈를 찾아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문제와 새로운 기회는 대체로 경계(사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방 안의 코끼리’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정작 협업을 통해 공동의 성과(목표)를 창출하고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게 되는데 정작 협업을 해야 하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조직, 조직과 조직, 기업과 기업 등이 오히려 사이가 좋지 않아서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간혹 보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이럴 때는 투 인원 소통(Two in one)을 권해드립니다. 즉 서로 갈등 관계에 있는 두 팀(개인)이 함께 만나 서로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 이슈(쟁점)를 정의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 약속을 정하는 것이죠.

즉 단계를 표로 설명하면

이제는 과거의 방식과 사고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만들어 가면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는 관계로 상기 협업의 마인드를 모두가 인지하여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해 오던 일을, 누군가와 같이 협업을 해야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타인을 넘어 조직과 기업, 기업과 기업이 함께 손 잡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