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정원 가꾸기의‘소확행’
한 뼘 정원 가꾸기의‘소확행’
  • 광양뉴스
  • 승인 2020.1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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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금호동 주민들 ‘꽃밭 가꾸며 힐링’
아파트 주변 곳곳, 아름다운 가을꽃 펼쳐져

지금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사회적 활동 위축 등으로 인해‘코로나 블루’라는 우울 현상이 퍼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 현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하다.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작은 정원을 꾸미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한 뼘 정원 가꾸기’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손질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가 찾아간 정원에는 꽃 무릇, 금계 등 일부 꽃들은 이미 지고 없었으나 산기슭 풀밭에 자라는 구절초를 비롯해 백일홍, 미니백일홍, 천일홍, 국화, 봉숭아, 깨꽃, 칸나, 일일초, 아스타, 멜란포디움, 루벨리아, 부겐벨레아 등 수많은 꽃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집을 나설 때마다 꽃밭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꽃을 가꾸는 마음을 물었다.

“꽃밭에 나오면 참 행복해요!부부는 채소를 심던 곳에 채소 대신 꽃을 심으면서“아파트 주위가 이런 꽃밭으로 변한다면 얼마나 아름답겠어요!”라며“꽃밭에 있는 시간이 휴게 시간이랍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답답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꽃밭 가꾸기는 하나의 치유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오학만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