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출신 유학생 김보경, 명문 토론토대 억대 장학금 ‘화제’
광양출신 유학생 김보경, 명문 토론토대 억대 장학금 ‘화제’
  • 김호 기자
  • 승인 2021.04.19 08:30
  • 호수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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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우수·입학 장학금, 18만3000달러
조기유학, 성공 적응 ‘현지에서도 놀라’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 막내딸 ‘눈길’
외국생활 고민 들어주는 심리학자 ‘꿈’

 

광양 출신으로 캐나다 고교에서 유학 중인 10대 여학생이 현지 유명대학으로부터 거액의 장학금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 노트르담 고교(Notre Dame Collegiate) 12학년인 김보경 학생(17)이다.

김보경은 지난달 23일 세계적인 명문 공립 대학인 토론토대에서 장학금을 주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토론토 현지에 따르면 김보경처럼 대학에서 장학금을 주겠다는 편지를 받는 학생이 많지만 보통 학비 장학금 정도다.

그러나 김보경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무려 18만3000달러(한화 약 1억6300만원)로 내역은 성적우수 장학금 18만 달러와 입학 장학금 3000달러다.

현지에서 조차 초등학교 6학년 때 캐나다에 건너 온 조기유학생이 이 같은 장학금은 받았다는 사실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깜짝 놀랄 사실은 김보경 학생이 현재 전남도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무 전 도의장의 막내딸이라는 것이다.

김재무 도체육회장은“멀리 캐나다에서 7년여간 혼자 공부하고 있는 사랑하는 막내딸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웠다”며“이렇게 멋진 소식을 전해주니 고맙고 대견하다. 지역을 넘어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경은“장학금 받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상상치도 못했던 거라 많이 놀랐고 믿기지 않았다”며“그렇게 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이고, 부모님께 큰 효도를 한 것 같아 기분 좋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은 한인 홈스테이로 거주하며 영어와 캐나다 문화, 학교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공부 비결은 과목 숙제를 잘 챙기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영어를 빨리 습득한 것과 서머스쿨을 통해 높은 점수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보경은 대학 전공으로 심리학과를 선택했다.

김보경은“오랜 유학생활을 하면서 기댈 곳 없이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며“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신과 의사가 희망 직업이지만 어떤 일을 하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밝혔다.

김보경은 토론토대에서 9월 첫 학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