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리튬 공장, 율촌산단에 들어선다
수산화리튬 공장, 율촌산단에 들어선다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5.10 08:30
  • 호수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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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대규모 외자유치
포스코 리튬솔루션(주), 7600억원 투자

광양에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수산화리튬 공장이 설립된다. 지난 6일 전남도는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포스코 리튬솔루션(주)과 7600억원의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남도청에서 이뤄진 협약식에는 김영록 도지사, 김경호 광양부시장, 유현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정창화 포스코 부사장, 이성원 포스코 리튬솔루션 대표, 기관‧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 리튬솔루션은 포스코와 호주 광산기업인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필바라)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제조한다.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차전지 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 리튬솔루션(주)은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율촌산단 19만 6103㎡ 면적에 2023년까지 7600억원을 투입해, 신규공장을 설립해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60여명의 직원도 채용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포스코리튬솔루션은 전남이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거듭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 경재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부시장은“포스코와 함께 30여년 성장해 온 광양시 입장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과 더불어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포스코 리튬솔루션이 미래 신성장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5월 현재 기준 6개 기업에 7843억원, 344명의 투자유치를 이뤄냈으며, 올해 목표인 30개 기업,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 실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