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 일상의 행복을 위한, 삶의 회복
교육칼럼 - 일상의 행복을 위한, 삶의 회복
  • 광양뉴스
  • 승인 2021.05.14 16:29
  • 호수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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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일상의 행복을 위한, 삶의 회복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정의를 보면, 행복은 주관적으로 느껴야 하고 내가 행복함을 느끼려면 일생에 한두 번이 아니고 매달, 또는 매일 느끼는 것이 효과가 있으며, 매 시간 자주 느껴야 한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에서 행복하다고 느껴야 한다. LS 루이스는 행복의 요인 분석을 80%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남과 다투거나 질시 받으면 행복하지 못하다.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나아야 행복해 질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진다고 저절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많이 영향을 받으며 타인과의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자주 만나서 부모, 형제, 자식 간의 의사소통의 관계가 중요하고 이 소통이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삶의 기본 터전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인생은 마지막까지 행복해야 하는데 노인의 학대는 가족이 85%이고 그 중 아들이 55% 학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더 행복해지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나의 습관과 태도가 변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세상은 자꾸 나 아닌 타인에게 문제를 돌리고 있다. 이것은 결코 가정을 회복하는 길이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일하고,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하여 배움을 지향한다. 그런데 오늘날 배움터는 살벌한 경쟁의 장이 되어 버렸다. 지금 교직은 일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에 변화를 일으켜야 학생들은 행복을 느끼고 선생님 자신도 행복한 경험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이는 마치 의사가 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함으로 직업의 묘미를 느끼듯이, 선생님도 가르침을 통하여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최고의 희열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다 넓게 그리고 깊게 세상을 성찰하면서 가르치는 자로서의 위치가 현재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귀기울이지 않으면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날로 황폐해져 가는 아이들의 인성문제는 결국 어른인 부모나 교사의 부적절한 영향으로 야기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있어도 아이는 TV만 보거나 게임기에 취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어른과 함께한 시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결과 어른의 존재가 가정과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부터 인성과 이성의 조화를 배울 모델을 찾을 기회가 적어 졌다. 그래서 선생님은 더욱 힘든 것이다. 때문에 더욱 교사의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것 같다.

현실이 힘들수록 여유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평소 아이들과의 수업과 일상을 통하여 아이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는‘상호작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경험을 한 학생들은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감정을 기억하며 회상해 낸다. 지금 들녘은 온갖 화초가 만발하여 손짓을 한다.

하다못해 교실에 놓아둔 화분에서 시들어 간 꽃송이에 물을 부어주면서 자연과 대화하면 좋은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자연을 살리고 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과 교감한다면 마음속에 쌓인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며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