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오는데 ‘운행정보 없음’…엉터리 안내
버스 오는데 ‘운행정보 없음’…엉터리 안내
  • 김호 기자
  • 승인 2021.05.24 08:30
  • 호수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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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버스정보안내, 잦은 오류
노후시스템 교체시급…‘시민불편’
市, 국비신청‘내년엔 개선될 것’
△ 정류장으로 버스가 들어오는데 버스운행정보 안내판에는‘운행정보 없음’이라고 떠있다. 잦은 오류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정류장으로 버스가 들어오는데 버스운행정보 안내판에는‘운행정보 없음’이라고 떠있다. 잦은 오류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가 어디쯤 오는지, 몇 분 뒤 정류장에 도착하는 지 등을 알려주는 정류장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버스정보시스템(BIS)’.

이처럼 승객들의 편의를 제공해야 할 광양지역 버스 운행정보시스템이 잦은 오류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평소 출퇴근을 위해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시민 A씨는 지난 20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자신이 타야할 버스가 정류장으로 진입해 오고 있는데, 정류장 내 버스 운행정보 디지털 안내판에는‘운행정보 없음’이라고 떠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버스가 들어오고 있는데도 운행정보가 없다는 엉터리 안내판에 할 말이 없었다”며“자가용이 없는 서민들, 특히 고령의 시골 어르신들이나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많은 학생들에게는 발이 돼 주는 시내버스의 운행안내 정보가 매우 중요한데 이렇게 오류가 나면 되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일부 BIS 서버가 노후돼 오류가 발생하는 정류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민원이 들어오면 서비스업체를 통해 그날그날 바로 보수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기계적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양지역 시내버스정류장은 모두 423개소이며, 이중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설치돼 있는 곳은 읍면동의 주요 도심지 정류장 125개소(약 30%)다.

시는 지난 2009년 정류장 54곳에 BIS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BIS 1대당 설치비용은 약 1200만원으로 추가 설치 및 유지보수 등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매년 점진적으로 설치 및 교체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광양시의 BIS와 관련한 업무적 고충은 이해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알 길 없는 시민들은 광양시가 엉터리 버스 운영정보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오류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고, 특히 초창기에 설치돼 노후된 54개 BIS의 오류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남도를 통해 국토부에 노후된 BIS의 설치 및 교체 비용 지원을 신청했고, 내년에 지원받을 예정인 만큼 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