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주택보급률 106%, 실제는 통계치보다 ‘부족’
광양시 주택보급률 106%, 실제는 통계치보다 ‘부족’
  • 김호 기자
  • 승인 2021.06.14 08:30
  • 호수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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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사지표‘공가·비선호 주택’포함
광양,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55%’
신규 공동주택 공급, 계속 추진할 것
도시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기대’

광양시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더나가 지역 내 아파트 공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주택보급률이 106%가 넘었지만, 올해 성황·도이지구 등 7개 단지 4334세대를 시작으로 지역 내 공동주택 공급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상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어가면 1가구당 1주택이 충족됐다고 단정할 수 있지만 조사 지표에는 오피스텔, 기숙사, 농어촌 빈집 등까지 포함해 산정되는 만큼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집은 통계치보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세대원 수 변화로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해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고, 젊은 세대일수록 5년 미만 신축, 6~10년 준신축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지만, 광양시의 경우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5%나 차지한다.

시는 이런 이유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지만,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선 6기부터 도시계획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택지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올해부터 도시개발사업 성과가 차츰 실현돼 성황·도이지구 등 7개 단지 4334세대를 시작으로 신규 공동주택 공급도 계속될 것”이라며“이로 인해 광양시 생활시설 기반이 확충되고, 자연스럽게 도시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주택공급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할 때는 주로‘주택보급률’지표를 사용한다.

구체적으로는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등을 포함한‘단독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포함한‘공동주택’△‘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등을 합한 주택 총수에 일반가구 수로 나눈 백분율로 주택 현황을 나타낸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2019년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 주택보급률은 104.8%로 수도권이 99.2%인 것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100%가 초과한 상태이며, 지방권은 110.1%이다.

시 관계자는“전남 22개 시·군 평균이 113.6%를 고려하면 광양시는 상대적으로 주택보급률이 높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